시의회 분위기 쇄신 의원들 간 '내홍'
시의회 분위기 쇄신 의원들 간 '내홍'
  • 남해안신문
  • 승인 2008.02.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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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단 지난 주 회의서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동반 사태’ 제시
부의장 "전혀 고려하지 않아"... 위원장들 "당사자가 책임져야"반발
일부의원들 "의회 쇄신, 문제 의원 깊이 반성해야"...실력행사도 고려
[여수닷컴 정송호 기자] 여수시의회 의장직 보궐 선거를 놓고 고심에 빠져 있는 시의회가 ‘부의장, 상임위원장 동반 사태’ 주장 등으로 의원들 간 내홍을 겪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주 사퇴 의사를 밝힌 김정민의장을 제외한 의장단 회의를 열고 21일 부터 열리는 제104회 임시회에서 의장 사퇴동의안 안건 상정 등 현 사태수습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모 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의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일신하며 거듭 태어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체 위원장단이 책임있는 자세로 동반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모 위원장도 "사법부에 재판이 계류 중인 부의장도 의장처럼 사태에 책임을 지고 부의장직을 사태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다른 동료 위원장들은 "문제가 있는 의원들이 먼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그후 위원장단이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 수순이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하며 반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순영부의장은 "60평생을 상식으로 살아왔지만 현재 처지가 사퇴를 해야 할 만큼의 사안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박 부의장은 "현재 재판이 진행중에 있고 재판결과 사법부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결을 내리면 그때 가서 부의장직을 사퇴하던 의원직을 사퇴하던 그때 판단할 것이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의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 앞에 거듭 태어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문제가 있는 의원들이 시민들 앞에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의견를 모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이들은 21일 예정된 제104회 임시회 첫날 본회부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일 때 까지 각종 실력행사와 회의거부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얄려져 의원들간 격한 충돌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박순영 부의장은 시 상수도사업소가 해안매립 공사를 위해 구입한 블록 70개(시가 1400만원)를 평소 알고 지내던 수산업자에게 가져가도록 하고, 사례비 명목으로 3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다음달 5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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