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부두 송전선 복구 ‘막막’
컨부두 송전선 복구 ‘막막’
  • 남해안신문
  • 승인 2008.01.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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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공단, 핀란드 케이블 제작사 확인 후 복구
▲ 지난 1일 전력공급 케이블 화재로 발생한 컨테이너부두 정전사고에 대한 신속한 원상 복구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양신문] 지난 1일 전력공급 케이블 화재로 발생한 컨테이너부두 정전사고에 대한 신속한 원상 복구가 이뤄져야 하나 송전케이블 공급업체인 핀란드 제작사의 확인 이후에나 복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컨테이너부두공단에 따르면 1일 화재사고발생 후 한전 측과 신속한 대응으로 사고 발생 13시간 만에 2만2900V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송전선을 임시로 가설해 컨테이너 부두가 정상운영 될 수 있도록 했으나 훼손된 송전선 복구에 대해선 아직껏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임시 가설로 공급되고 있는 2만2900V의 전력만으론 광양항의 안정적 전력공급에 한계가 있다. 광양항 컨부두의 모든 시설이 정상가동시 쓰이는 전력량은 3만kw에 달한다. 그러나 2만2900V의 한계는 1만kw이다.

이에 대해 컨공단 관계자는 “아직은 물동량이 적어 여유가 있지만 이후 물동량이 증가하고 특히 전력소비가 많은 냉동컨테이너가 들어오면 광양항에 공급되는 전력은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이유로 훼손된 송전케이블 복구를 서둘러야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화재로 훼손된 부분만큼만 송전케이블을 교체했을 경우 향후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것인지에 대해 누구도 확답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공단 관계자는 “사고 후 복구를 위해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에 자문을 구했으나 훼손된 중간부분만을 교체해도 된다는 것에 책임 있는 발언을 하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복구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처음 공사 시 교량부분은 이음새 없이 가자는 안에 따라 동측(금호동) 교량 시점에서 서측(중동) 육지부 까지 850m를 이음새 없이 가설했기 때문이다.

이번 화재 사고로 불에 탄 부분은 교량부의 중간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어느 한쪽의 끝부분이면 쉽게 잘라내고 새 케이블로 교체할 수 있지만 중간부분 50~100m를 잘라내고 교체했을 경우 이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이다.

이에 컨공단은 케이블 공급업체인 핀란드 제작자의 확인을 받아 복구 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이들의 방한을 요청해 입국을 기다리고 있다. 컨공단 관계자는 “현재 컨공단에서 케이블 800m를 보유하고 있어 토막토막 잘라서 교체할 수 있다면 쉬운 일이나 교량부분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면 복구기간이 길어짐은 물론 피해액도 부분교체에 비해 엄청나게 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화재사고 현장 확인 결과 광양항내 공유수면과 육지부에 굴 작업을 위한 가건물 51개소가 설치돼 화재 및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함에 따라 여수해수청 등에 적절한 조치를 해줄 것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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