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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의 열정으로 엑스포 성공을
애국의 열정으로 엑스포 성공을
  • 남해안신문
  • 승인 2007.12.16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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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율의 세상보기]
흔히 사람들은 외국에 나가봐야 애국자가 된다고 말한다.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가 있고 사계절이 있는 나라, 먹을거리 풍부하고 테러도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 빼놓고 어디에 있겠는가? 라고 반문하고 우리나라처럼 살기 좋은 나라 없다며 열을 올린다.

지난 27일 엑스포 개최국 결정을 위한 파리 BIE 총회장 앞에서 파란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오! 대한민국을 외쳤던 국민응원단의 열렬한 응원은 이 같은 애국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엑스포 개최국 결정을 하게 되는 BIE 총회에 응원단이 합류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많은 응원단을 구성하기란 재정적 이유 때문에 어려움이 만만찮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국민 응원단을 모집하면서 이들의 애국심에 기대를 걸었다.

3개 코스의 유럽 여행 패키지를 개발한 것이다. 11월 22일에 출발하는 1진은 스위스~이탈리아~프랑스를 거치고 23일 출발하는 2진은 독일~스위스~프랑스를 거치며 24일 출발하는 3진은 영국~프랑스~독일을 거쳐 27일 총회 시작 전인 오후 1시까지 총회장 앞에 모이도록 한 것이다.

총회 당일 현지에 집결한 이들에게는 파리체재비 1인당 40만 원씩이 주어진다. 전국을 대상으로 모집한 결과 216명이 신청했다. 이것이 국민 응원단이다. 이들 외에도 여수시 국외공로연수단 52명과 여수시 응원단 1백여 명을 합해 모두 3백50여명의 응원단이 편성된 것이다.

그 시각 폴란드 응원단은 아예 없고 모로코 응원단 6백여 명은 이미 붉은 바탕에 녹색 술래이만의 별이 표시된 깃발을 휘두르며 북과 징을 치면서 열렬한 응원을 펼치고 있었다. 한국과 모로코 양국의 응원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것이다. 우리 응원단은 북과 징도 없었다.

양 응원단이 충돌했을 때 자칫 테러가 발생할 수 있고 파리 경찰에 모로코 출신이 많아 분쟁이 발생하면 우리가 불리하다는 판단에서 타악기 종류는 휴대를 금한다는 중앙유치위의 지침에 따랐기 때문이다. 목에는 바다를 상징하는 푸른 머플러를 두르고 손에는 태극기와 엑스포 깃발뿐이었다.

그러나 1시30분부터 응원이 시작되면서 타악기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국민응원단은 대부분 색동 한복을 입고 나왔으며 별도 궁중 복, 어우동 복, 가면 탈춤, 양반 갓 등을 마련하여 분장하고 대형 태극기를 몸에 감고 응원을 시작하자 모로코에 몰려있던 각국의 TV가 화려하고 역동적인 응원을 하는 우리 쪽으로 모두 몰려오지 않는가.

마치 월드컵 붉은 악마의 응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오 필승 코리아” “아리랑” “부산갈매기”를 열창하고 “대한민국”을 구호하면서 줄을 이어 춤을 추는 모습에 입장 하던 BIE 대표들이 놀라고 지나던 파리 시민들이 속속 응원단에 합류하여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코리아를 외쳤다.

우리 응원단의 기세는 모로코 응원단을 압도했다. 총회가 시작되자 약 두 시간 동안의 응원을 접고 주변 청소를 끝으로 각자 흩어졌다. 뜻밖의 광경에 어리둥절하면서 모로코 응원단은 약 2백여 명으로 줄었다.

약속된 오후 6시. 국민응원단이 태극기를 드높이 들고 동쪽과 서쪽에서 다시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격정적인 응원전 2막이 열린 것이다. 9시 50분 “ 여수 코리아”라는 승전보가 전해질 때까지 지칠 줄 모르고 계속된 응원은 결국 엑스포 승전보와 더불어 끝이 났다.

엑스포 여수 개최지 결정이라는 낭보가 날아들었을 때 여수시청 앞에서 시민이 파리에서는 국민 응원단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대한민국 만세를 힘차게 불렀다.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가 따로 없다. 이들이 애국자고 애국시민이었다. 이제 그 열정을 개최 성공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쏟아 부어야 하겠다. 세계 최상의 2012여수 세계박람회 성공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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