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개장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
광양항, 개장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
  • 남해안신문
  • 승인 2007.10.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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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창출형 항만 조성 노력 필요 ... 동·서측부지 개발에 희망
▲ 광양항 개장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양신문] 올해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와 관련 일희일비 보단 거시적 관점에서 광양항을 화물창출형 항만으로 성장 시켜나가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말까지 광양컨테이너항에서 처리된 화물은 125만797TEU로 지난해 동기 132만1861TEU에 비해 5.4%가 감소했다.

이같이 광양항의 화물처리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국내 수출입 로컬화물이 지난해 동기 96만8795TEU에서 102만1천959TEU로 5.49%가 늘어났으나 중국 등의 환적화물이 35만1434TEU에서 22만5746TEU로 35.8%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광양항 환적화물의 감소는 중국항만의 급성장에 따라 환적화물이 준데다 대형 선사인 머스크라인이 지난해 10월 운항체계 개편 작업에 따라 2척의 모선이 빠져나간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그동안 광양항만 시행해 오던 인센티브제를 타 항만이 함께 시행하고 있으며, 부산항이 년 1000억에서 1200억에 달하던 컨테이너세를 폐지해 상대적으로 부산항에 물동량이 몰리는 현상이 더해져 광양항의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광양항 물동량의 상당량을 차지하던 폐지, 방직관련 원자재, 사료 등이 국제가격인상등으로 수입이 줄어들었으며, 화물연대와 터미널 운영사의 노사갈등 또한 미력하나마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올 광양항 화물처리는 당초목표 210만TEU에 못 미치는 170만TEU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176만TEU보다 적은 량을 처리함으로써 98년 개장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광양항이 올 한해 물량이 줄었다고 의기소침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다.

컨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년 20%이상의 성장을 해왔던 광양항이 계속 어려울 것이냐는 생각해 봐야 한다” 며 “문제는 빠져나갔거나 앞으로 개대할 수 없는 환적화물량을 어떻게 커버할 것인가 인데 이는 금년 말 공동물류센터 완공에 이어 빠르면 내년 상반기 가동이 가능한 동측 배후단지에서 50만TEU 정도, 내년 하반기 임대에 들어가는 서측 배후단지 개발로 50만TEU 정도의 물동량이 창출된다면 광양항은 충분히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광양~전주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충청과 수도권의 화물이 광양항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때를 대비해 현재 74척인 항차수를 꾸준히 늘려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광양항의 물동량이 줄어 모두가 염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일부선대개편이 이뤄지는 11월부터는 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항만의 성장으로 더 이상 환적화물에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번 기회를 광양항 배후부지 개발을 통한 화물창출형 항만으로 거듭나는데 박차를 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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