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곤의 지금 북한은 3]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젖는 뱃사공 / 흘러간 그 옛날에 내 님을 싣고 / 떠나던 그 배는 어데로 갔소 / 그리운 내 님이여 / 그리운 내님이여 / 언제나 오려나'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가 그렇고 , 항일투쟁을 하다 총살당한 남편이 그리워서 슬피 우는 아내의 노래 <눈물 젖은 두만강>이 그러하며 , 만주벌판을 말 달리며 독립의지를 담은 ‘일송정 푸른 솔은 홀로 늙어 갔어도...’ 로 시작하는 <선구자> 노래 또한 그러하다.
우리 일행은 대나무로 엮은 4인승 배를 탔다. 그런데 강폭이 생각보다 좁다. 나룻배로 1-2분이면 저어가면 될 것 같다. 강물도 노래가사에 나오는 것처럼 푸른 물이 아니다. 70년의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흙탕물로 변하였다.
중국 어느 곳과 마찬가지로 도문도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반면에 강 건너 북한의 남양시는 은둔과 고요만 있다. 숨죽이며 조용한 북녘 땅은 언제나 활기를 찾으려나.
저작권자 © 남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