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학교 여수 설립 확정
해양경찰학교 여수 설립 확정
  • 이상율
  • 승인 2007.04.1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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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발전 동력

조짐이 좋다.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BIE 실사를 앞두고 해양경찰학교 여수 결정의 낭보가 전해진 것이다. 마치 세계박람회 유치라도 확정된 양 반기는 것은 물론 박람회 유치를 위한 시민 열정을 배가 시키고 있다.

해양경찰학교의 여수 유치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른 것으로 그간 도내 각 지자체가 유치를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 해 왔으나 역사적 당위성이 있는 여수 오천 지역으로 확정된 것이다.

여수는 삼도수군통제부가 있었던 고장이다. 이 충무공이 임진왜란에 앞서 거북선을 창제하고 오관오포의 장졸들을 임전무퇴의 백전노장으로 훈련시켰던 곳이다. 임란 중에는 우수영으로 출동하여 玉浦, 泗川, 唐浦, 釜山 해전에서 일본의 수군을 대파, 제해권을 완전히 장악, 약무호남(若無湖南) 시무국가(是無國家)를 시현한 구국의 성지다.

이처럼 역사적 배경을 갖춘 곳이어서 충무공의 후예를 양성하는데 안성마침의 도시다. 애국 애민 했던 조상들의 발자취가 이들의 가슴에 스며들었을 때 경찰이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양질의 해양 경찰을 육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구를 거꾸로 보라는 말이 있다, 남해안 중심에 있는 여수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관문이다. 따라서 세계를 향한 해양 경찰의 웅지를 기르는 데는 여수만큼의 적지가 없다. 여수는 온난한 기후와 리아스식 해안선, 도서, 항만을 고루 갖춘 지역으로 실전 훈련을 하는데도 최적지이다.

특히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우국일념의 역사적 사실이 면면히 흐르는 고장임을 감안하면 설득력은 더욱 배가 된다. 순박하고 여리며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여수시민들의 정서가 지(知), 덕(德), 체(体)를 겸비한 해양경찰의의 산실이 될 것은 불문 가지다.

신 해양시대를 선도할 해양경찰을 양성하게 될 해양경찰학교는 매년 25개 과정 6.000여명을 교육하게 된다. 오는 2012년에는 의무경찰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1만 1.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설 규모는 교육시설 24개동과 사격장, 훈련장 시설, 헬기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행정절차를 거쳐 빠르면 올 해 안에 착공해 오는 2012년 준공된다. 해양경찰학교의 여수 유치 확정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해양경찰학교가 개교되면 원도시를 비롯한 여수발전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다. 국도 17호선이 지나는 오천 만흥 지구는 도시화가 촉진되고 이 지역은 경제적 가치가 있는 곳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생들에 대한 면회객들의 증가는 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건설교통부가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마을 사업 대상지로 만성리 일대를 사계절 체류형 휴양마을로 선정함으로써 상호간 연계 발전도 기대할만 하다.

또한 인구의 급격한 감소 등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원도심은 박람회 유치와 맞물려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게 된다. 이와 궤를 같이 해 해양관련 기관 유치를 통한 해양중심 도시기능이 강화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도시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 시민들은 해양경찰학교의 설립에 우호적인 협력을 하는 것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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