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축제와 BIE 실사
거북선 축제와 BIE 실사
  • 이상율
  • 승인 2007.01.25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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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잘 이용하는 것도 지혜다. 이번 4월, 2012 여수세계박람회 BIE 현지 실사에 맞춰 치러질 거북선 축제를 단순히 실사 분위기 조성용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장차 거북선 축제의 지향 할 바를 새롭게 설정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았으면 한다.

여수시는 BIE 여수 거북선 축제를 앞당겨 실사 기간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거북선축제는 오동도 동백가요제와 한. 중. 일 음식 큰잔치, 영취산 진달래 축제를 통합한 것이어서 어느 때 보다 큰 규모의 축제다. 이에 곁들여 세계불꽃축제와 범선축제 남도국악제를 비롯한 11개 문화행사 등 “바다 그리고 꽃과 빛의 도시”라는 슬로건에 걸 맞는 매머드 형 축제로 잔치 분위기를 극대화 시켜 BIE 실사단에 감동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는 지역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이 축제가 박람회 유치에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여수 거북선 축제를 명실상부한 여수의 대표축제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번 BIE 실사 기간에 열리는 축제를 엄중한 평가를 통해 새로운 지향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수 거북선 축제의 주제와 운영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거북선 축제가 전국 7대 축제에 이르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8대 전남도 대표 축제에도 탈락,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축제에도 순위에 들지 못하는 등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여수는 최초로 거북선을 만든 곳이다. 미래 세계적 해양 도시로 진출해야 하는 당위성과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호국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거북선에 대한 연고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이에 걸 맞는 주제를 개발해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하여 이벤트성 축제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여수 거북선 축제 위원회는 축제의 개혁을 위해 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기대를 하게 하지만 근본적 개혁을 위해서는 축제의 명칭을 진남제 거북선 축제라는 이중적 표현에서 여수 거북선 축제로 단일화시켜 축제의 성격을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이다.

축제 위원회는 범시민적 참여를 높이기 위하여 발전적 해체 후 새롭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 자립 기반도 조성하여 상시 연구가 가능하도록 하고 축제의 장. 단기 계획을 수립하여 국제적 행사로 도약시키기 위한 시민 합의를 끌어 내야 할 것이다.

거북선은 우수한 창의력과 첨단 기술을 상징한다. 따라서 과학 올림피아 등 고도의 기술을 경합하는 잔치가 되도록 해야 한다. 세계박람회 이후 여수는 해양진출의 첨단 항만으로써 위상을 갖게 된다. 진취적 기상을 세계에 선양하기 위해서 해양관련 이벤트 개발도 필요하다. 따라서 범선축제나 노 젓기 대회 등을 포함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여수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곳 백성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출진했던 구국의 성지다. 호국 정신을 선양하는 민속놀이, 공연 등 이 세 가지 주제를 대표 주제로 하여 거북선 축제를 과학, 해양, 호국문화를 아우르는 매머드 형으로 신장시킬 필요가 있다.

거북선 축제가 소비성이 아닌 수익성 있는 사업이 되기 위하여 실물 형 거북선도 만들고 이를 이용한 진행형 관광 개발도 바람직하다. 선소, 방답진, 진남관 앞에서 실물 형 거북선을 제조하고 제조 기간을 장기간으로 하여 제작과정(작업자 당시 의상 착용)을 관광자원화하는 것도 거북선의 원조인 여수에서 시도해볼 만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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