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대통령선거, 무엇을 할 것인가?”
“2007 대통령선거, 무엇을 할 것인가?”
  • 임현철 시민기자
  • 승인 2007.01.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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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구상, 지난 23일 여수Y서 시국토톤회 열어
 
 
 
   
 
 
▲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가 개최한 시국대토론회
ⓒ 임현철
 

합리적 신진보 세력의 결집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치운동을 모색하고 있는 가칭 ‘창조한국 미래구상'(이하 미래구상)이 세력 확장을 위한 지역 순회 시국토론회를 개최했다.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전남시단협) 주최로 지난 23일 오후 7시 여수YMCA에서 열린 시국대토론회에는 여수ㆍ순천ㆍ광양ㆍ목포ㆍ고흥ㆍ진도ㆍ강진ㆍ나주 등 전남지역 시민사회 활동가 100여명이 참석해 미래구상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여수YMCA 이상훈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국토론회는 성공회대 김정훈 교수의 주제발표와 광주대 류한호 교수, 순천YMCA 박소정 이사장, 전남시단협 신대운 상임운영위원장, 나주사랑시민연대 안희만 사무국장, 상지대 정대화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시국토론회에 앞서 전남시단협 한창진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6월 민주화 항쟁에 앞장 선 우리는 모든 것을 합리화하고 싶진 않다”면서 “이제 어느 것이 민주주의냐 하는 논쟁에서 탈피해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 하는 비전을 가져야 하며, 건강한 비판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사회에 대한 상을 그려야 한다”며 진정한 진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정훈 교수는 “2007 대통령선거,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발표에서 “1987년 6월 항쟁 이후 민주화 20년의 자화상은 개혁이 사라지고, 한반도 평화정책은 멀어지는 상황에서 증오의 정치가 가치관의 혼돈을 낳고 있다”며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진단하고 “지역주의 구조화, 정치적 보수화 등이 판치는 기존 정치세력은 더 이상 대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 김정훈 교수
ⓒ 임현철
이어 김 교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안을 새로운 정치운동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새로운 정치운동은 합리적이고 진보적인 시민인 신진보세력이 주체되어, 낡고 허구적인 이데올로기 공세에서 벗어나 내일을 책임있게 설계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사회 발전의 분기점인 2007년 대통령 선거에 새로운 정치운동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사회 건설이란 기치 아래 단기적으로 진보개혁 세력의 단기목표는 대선 승리”임을 분명히 했다.

김정훈 교수는 특히 “기본정치와 시민운동과도 구별되는 새로운 정치운동은 시민 중심국가, 한반도 평화 구축, 고용 증가와 함께하는 성장모델 구축, 폐쇄적 민족주의를 넘어선 개방적 민족주의를 지향한다”면서 대선 전략으로 “先 정책, 後 후보의 국민후보 전략”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새로운 정치운동은 현재 문제의식과 방향만 공유되었을 뿐 구체적인 목표와 그것을 추진할 방법론 등은 미확정된 상태다”면서 “아래로부터의 정치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제안과 보완, 비판과 정책을 수렴하여 운동으로 구체화 하고자 한다”며 아낌없는 비판과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류한호 교수는 “고건의 중도하차로 한나라당의 당내경선이 결선이 되는 상황까지 직면해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기죽어 있는 범 진보세력의 결집은 의미있는 일이다”고 환영했다.

또 박소정 이사장은 “정권을 만들었던 시민운동 진영이 노무현 정권을 올바른 정권으로 추동하지 못한 데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면서 “시민단체가 정치에 나서는 것은 반대하지만 합리적 시민이 정치 주체가 되는 것에 찬성하며, 미래구상은 대선만이 아닌 총선과 지방선거까지 염두한 장기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희만 사무국장은 “국민이 바라는 희망의 정치, 정책정치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한 지방정치의 활성화와 국토의 균형발전도 중요한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창조한국 미래구상>은 24ㆍ26일 부산과 대전에서 시국토론회를 개최하여 지역의 의견 수렴 후 오는 30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 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후 2월말 정책기획단 발족, 4월 본 조직 출범의 일정으로 창조국가를 건설해 갈 계획이다.

 
▲ 이날 시국대토론회에는 열린우리당 김성곤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미래구상에 대한 시민사회의 관심을 나타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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