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여수 희망, ‘꿈의 여객선’ 크루즈가 온다
관광여수 희망, ‘꿈의 여객선’ 크루즈가 온다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7.01.12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 해수부 여수신항 크루즈 전용항 개발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연말 제2차(2006~2011년) 전국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 및 항만배후단지 종합계획, 8개항의 항만배후단지 지정을 심의, 의결하면서 여수신항을 크루즈 전용부두로 조성키로 했다.

꿈의 여객선으로 불리는 크루즈항의 여수입항은 여수관광을 수 십 년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해수부가 이번 여수신항의 크루즈항 결정과 관련해 “여수는 국제적인 관광항으로 개발할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대목은 크루즈항 건설이 2012 세계박람회와 별개로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여수신항의 크루즈항 전용부두 개발 발표가 갖는 의미를 되짚어 본다. -편집자주-

▲ 해양수산부가 여수신항을 8만톤급이 접안할 수 있는 크루즈 전용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크루즈항이 들어설 신항 모습.
해수부, 여수신항 크루즈항 개발 발표

해양수산부가 최근 여수신항이 8만톤급 호화여객선이 입항할 수 있는 크루즈 전용항으로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해양수산부는 최근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열고 제2차(2006~2011년) 전국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 및 항만배후단지 종합계획, 8개항의 항만배후단지 지정을 심의, 의결했다.

해수부가 의결한 전국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안 중에는 여수신항을 2012년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세계적인 관광미항으로 육성한다는 대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여수신항에 8만톤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크루즈터미널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해수부는 항만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화물선박 2만톤급과 크루즈선 8만톤급의 기항이 가능하도록 단계별 준설을 실시하고 부두운영회사제의 정착과 확대시행 등을 통해 신항을 해양관광 거점항만 및 광양항 지원항만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기존 여수항에서 미미하게 처리되던 화물들은 인근 광양항으로 이전키로 했다. 실제로 2005년 여수신항에서 하역된 물량은 총 258만7000톤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해수부도 이에 따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확정 될 경우 2011년에는 모든 화물 하역을 광양항으로 이전키로 결정하기도 했다.

특히 여수신항이 크루즈항으로 개발될 경우 현재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국도 17호선, 17호선 우회도로 등과 함께 육로를 통한 여수 진입과 크루즈항을 이용한 해상교통 수단이 확충되면서 여수 방문이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관광항으로 개발하기에 적합한 여수항의 좋은 입지여건, 자연환경 등을 감안해 여수항을 크루즈터미널, 친수공간 개발 등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관광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업계 “희망이 온다” 환영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지역내 관광업계에서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주)남해안투어 박춘길 대표는 “크루즈선은 해상관광의 꽃이다”며 “여수신항이 크루즈항으로 개발이 된다면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와 개최는 물론 박람회 이후에도 여수가 해양관광의 세계적인 주요도시가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여수신항 인근에 철도역이 있고 공항도 가까워 크루즈항이 개발이 된다면 여수는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문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남지역개발연구원의 임봉구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5월 16일 김성곤 국회의원이 주관한 크루즈항만 개발 세미나에서 “최근에 와서 크루즈선박의 주문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크루즈선사들이 증가하는 수요에 대해 확신을 하고 있다”며 크루즈 산업에 대한 희망적인 미래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임 연구원은 “남해안 크루즈 관광의 총 수요는 2005년 11만3528명, 2010년 19만9633명, 2015명 47만7907명, 2020년 96만9931명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남해안 해안 및 내륙관광벨트,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발전을 모색할 경우 크루즈 관광은 남해안 관광산업의 획기적인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또 “국제·국내 항공교통과 연계할 수 있는 지역은 여수항, 부산항, 마산항, 진해항, 지세포항, 고현항, 통영항, 장승포항, 삼천포항, 광양항, 목포항이다”며 "항공교통과 연계가 가능하고 관련계획을 반영한 무역항, 연안항, 신규계획항을 검토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결과는 남해안 뱃길의 기항지로는 여수항과 부산항, 마산항, 진해항, 지세포항, 완도항, 목포항, 제주항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철도역과 공항 그리고 최근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17호 국도 대체우회도로와 인접해 있는 여수신항의 경우 크루즈항으로 개발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요트산업과 연계방안 연구 필요

용인대 관광학과 학과장인 김천중 교수도 “크루즈업계의 2개 주요 선사인 카니발 그룹(Canival Corporation)과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선사(Royal Caribbean Cruises)의 경우 2004년에 한 해 동안 143억 달러(한화 14조3000억 원)를 벌어들였다”며 2012년에는 2000만 명의 크루즈 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김 교수는 “후발 크루즈 전용항은 화물이나 일반 여객선의 겸용항보다 더욱 미래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컨셉이 필요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 최초의 동북아 최고의 아름다운 요트하버와의 겸용항으로서 개발하는 것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상하이나 천진 등 중국을 방문하려는 일본이나 전 세계국가들의 요트맨들에게 기항항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가 있으며, 장기 숙박 관광객 유치를 기할 수 있고, 요트연관 산업의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가 여수신항의 크루즈항 개발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관광항으로 개발하기에 적합한 여수항의 좋은 입지여건, 자연환경 등을 감안해 여수항을 크루즈터미널, 친수공간 개발 등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관광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실제로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도 “해수부가 발표한 여수신항 관련 크루즈항 개발계획은 관광레져항으로 개발한다는 복안을 깔고 있는 것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따라서 요트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여수지역에 크루즈항이 개발 될 경우 세계적인 관광레져항으로 여수가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