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도, 입장료는 없어지고 볼거리는 늘고
오동도, 입장료는 없어지고 볼거리는 늘고
  • 임현철 시민기자
  • 승인 2007.01.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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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국제아트페스티벌 회화ㆍ조각전시회, 1월 29일까지 열려
 
▲ 여수 오동도
 
정부가 올 1월부터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함에 따라 한려해상국립공원인 여수 오동도의 입장료도 덩달아 폐지돼 관광객 부담은 줄었으나, 볼거리는 늘고 있다.

여수시는 그동안 어른 16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는 300원이던 오동도 입장료를 폐지하는 대신 더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오동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볼거리를 창출해 '자연과 환경이 조화된 표정 있는 오동도'로 가꿀 계획이다.

겨울 꽃의 대명사인 동백꽃과 어울린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중 하나인 '오동도 야외조각전'을 열고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조각전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열리며 고정수, 박정우, 노재승, 나상옥, 한진섭 등 국내 조각가 29명의 작품을 춤추는 음악분수대 앞 광장에 전시하고 있다.

3일 부산에서 오동도를 찾은 최혜숙(49)씨 일행은 입장료 폐지에 대해 "오동도까지 입장료가 폐지될 줄은 몰랐는데 (폐지되어) 정말 좋다"면서 "국민을 위한, 서민을 위한 이런 정책들이 진작 있어야 했고 국민이 낸 세금은 바로 이런 일 하는 데 써야 한다"며 반겼다.

또 여수 시민 강성자(35)씨는 "입장료를 안 받아 좋지만 한편으로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말하고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을 데리고 자주 오동도에 오는데 여수에 살면서도 매번 입장료를 내는 게 부담됐지만 부담이 없어져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거기에다 이런 전시회까지 열리니 더욱 좋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여수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예술의 정취를 만끽할 수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입장료까지 폐지돼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볼거리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시민 곁으로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정례회에서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에 비롯한 오동도 국립공원 입장료 수입 감소분을 보충하기 위해 국비지원을 촉구했다. 여수시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국립공원의 수입 감소분에는 국비가 지원되나 지자체가 관리하는 국립공원에는 국비지원을 안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국비지원을 요구했다.

 
▲ 음악분수대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조각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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