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꿈, 일출
물의 꿈, 일출
  • 남해안신문
  • 승인 2007.01.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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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축시] 신병은
▲ 1월 1일 모사금과 신덕을 연결하는 도로에서 모자가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해 소망을 빌고 있다. / 사진 = 김동현
눈부셔라

연오랑 세오녀의 가슴을 지나
한라에서 백두까지
푸른빛으로 열리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

눈부셔라
나를 열고 너를 여는
새맑은 꿈,
세상이 어디 흔적으로만 머물랴
제 속을 밀어 올려 빛을 건네는
저 뜨거운 사랑

아,
저를 흔들어 청동빛 꿈을 여는
새해 아침의 몸짓
눈부셔라
서로를 훔쳐도 죄가 되지 않는
물빛 투명한 사람의 마을

눈부셔라
눈부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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