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열정, 끝까지 최선”
“40년 열정, 끝까지 최선”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7.01.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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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육영 여수한려초등학교장

“교직자로 40년을 별 탈 없이 지냈고, 마지막을 한려초등학교에 마무리하고 싶다”

올해 8월 말이 40년 정들었던 교단을 떠나게 되는 여수한려초등학교 고 육영 교장(64)에게 2007년 ‘정해년(丁亥年)’은 다른 어느 해 보다 더 중요한 해다.

그래서 인지 고 교장은 새해가 시작된 2일 교정 곳곳을 다니며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 학교 곳곳의 나무 한그루, 풀 한 포기에도 사랑스런 눈길과 손길을 주고 있었다.

“40년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공부 잘하고 모범생인 아이들보다 시골 벽지에서 열심히 노력하던 제자들이 자주 생각이 난다”고 회상하며 고 교장은 40년 교직 생활을 하나하나 정리를 해가고 있다.

그 는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이 문제를 교육계의 몫으로만 전가하지 말고, 해결을 위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교육현장에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고, 이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어울리는 교육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며 비판론자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고 교장은 또 후배들에게도 “교육자로서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현 시대 교육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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