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보기 전 돌산대교 야경 어때요”
“해돋이 보기 전 돌산대교 야경 어때요”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12.27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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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컬러, 오가는 이 눈길 사로잡아
주탑 컬러조명등 24개 등 모두 112개 빛 뿜어
▲ 화려한 조명변화를 자랑하는 돌산대교 야경 모습.
전국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여수 향일암. 배를 타고 가지 않는 이상 반드시 거치는 곳이 있다.

길이 450m의 돌산대교. 낮보다 밤이 즐거운 이유가 있다. 정제돼 있으면서 화려함, 그리고 지루함이 전혀 없는 새로운 볼거리다.

밤에 이 곳을 찾는 연인들은 환상적인 분위기에 사랑이 무르익는다. 이름은 들었으되 여수를 찾았다가 이를 처음 본 관광객들은 무작정 카페로 들어가 돌산대교의 주탑이 변하는 모습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여수시는 주탑의 주황색바탕을 컬러조명 연출에 적합한 아이보리색으로 도색을 바꿨다. 빨강과 노랑, 파랑 등 빛의 3원색을 기본색으로 변화무쌍한 빛의 변화는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빨강에서 노랑으로 일시에 변화하고 노랑에서 푸른빛으로 서서히 잦아들기도 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색의 변환방법을 다양하게 선택할수 있으며 빛을 점차 어두워지게 또는 밝아지게 할수도 있는 등 기능이 많다.

이는 반영구적인 다이크로익(방향에 따라 투과광의 색을 달리하는 재질) 필터에 의해 빛의 3원색을 컴퓨터 제어를 통해 각각 비율별로 색을 혼합, 사람의 눈에 보이는 모든 색상을 만들어낸다. 연출하는 이가 원하는 대로 모든 컬러를 생산, 보는 이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특히 겨울에는 빨강 위주의 조명이 연출돼 따뜻함이 강조된다. 주탑 컬러조명등 24개를 비롯해 모두 112개의 등이 뿜어내는 빛, 살짝 어두운 카페의 한 구석에서 바라보는 돌산대교의 색감변화는 따뜻함과 이국의 정취를 물씬 풍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10~20초의 색상변화, 총 조명연출 시간 35분, 시간가는줄 모른다. 요일별로 연출내용이 다르고 시간별 이벤트시간을 추가 삽입해 매일 오는 이들도 지루함을 모른다.

여수시 도로과 관계자는 “첫손가락에 꼽히는 향일암 해돋이를 맞기 전 또는 맞은 후 만나는 돌산대교 야경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전해줄 것”이라면서 “막히는 차 안에서도 잠시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여수를 찾은 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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