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다리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 남해안신문
  • 승인 2006.12.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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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웰빙] 김은기 여수항장외과원장

하지정맥류치료에는 그 형태와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 요즘 관심이 많고 치료 효과가 탁월하다고 하는 혈관레이저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레이저 광선은 필요한 부위만 선택적으로 쏘여서 다른 주위 조직에는 손상을 전혀 주지 않고도 정확한 초점 부위에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레이저 수술은 바늘구멍을 통해 레이저 섬유를 삽입 하므로 수술할 때 출혈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되는 부위만을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고, 기존 수술법보다 수술 후 염증이나 합병증이 경미하다. 또 통증과 수술 후 흉터가 작거나 거의 없다.

하지만 레이저광이 수술부위 이외의 곳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그 것은 기계의 성능 보다는 레이저를 다루는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레이저 수술은 혈관 질환의 치료에도 적응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특히 피부에 핏줄이 구불구불하게 도드라져 나오는 하지정맥류 치료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치료 방법은 먼저 혈관 초음파로 원인 부위의 혈관을 찾아내어 그 끝 부위의 정맥류 바로위의 피부에 가느다란 주사 바늘을 꽂은 뒤 레이저 광섬유를 혈관 속으로 집어넣고, 치료 할 부위의 정맥에만 레이저 광선을 쏘면서 레이저 광섬유를 천천히 빼낸다. 그러면 레이저 광선을 쏘인 혈관의 내벽이 점차적으로 서로 붙어서 굵고 구불구불한 혈관들이 쪼그라들게 된다.

레이저 제거술은 기존 외과적 수술과는 달리 흉터가 작고 치료효과가 뛰어나 다리를 드러내기 꺼리던 하지정맥류 환자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또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적으로? 하지정맥류 환자는 약 10-1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질환은 방치할수록 상태가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다리에 계속 혈액이 고이고 그 고인 피가 혈액순환을 방해해서 다리가 부으며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특히 여성들은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혈관이 늘어나기 쉽고 자궁이 커지면서 골반에 있는 큰 정맥을 눌러 정맥류가 생기기 쉽다.

하지정맥류는 발끝에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거꾸로 땅 쪽으로 흐르는 바람에 혈관이 늘어나 피부 위로 튀어나오는 병이다.

주로 교사, 약사, 백화점 점원 등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보기가 흉한 것 이외에 다리 통증, 무거운 느낌, 가려움증, 밤에 쥐가 자주 나는 증상 등이 있다. 심한 경우에는 정맥성 피부염, 혈관 염증, 피부 궤양 및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정맥 기능 강화 운동 및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 등으로 병의 진행을 막을 수가 있지만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고, 도중에 포기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초기라도 증상이 있거나 계속 커지거나 진행이 되어서 심해진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통상적으로 하지 정맥류 치료는 굵기 및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피부레이저 치료, 혈관 주사경화(硬化)요법, 혈관 레이저 및 수술법, 광투시 내시경 적출술 등을 시행한다.

과거의 수술법은 피부를 절개해서 정맥류의 혈관을 하나하나 일일이 끄집어내는 수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많이 남아서 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어져서 현재는 이 수술법을 기피하고 있다.

하지만 레이저치료를 하면 이러한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므로 만족도가 높다. 또한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입원이나 수술 후 치료가 필요 없이 바로 걸어서 퇴원하고, 평상시 같이 생활 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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