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유입을
노인 인구 유입을
  • 이상율
  • 승인 2006.12.13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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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서울의 부유한 노인들이 노후생활을 위해 인근 소도시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한다. 소도시는 집값도 싸고 생활비도 적게 드는데다 노령에 알맞은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강남의 아파트를 팔면 약 20억 원의 몫 돈을 마련 할 수 있다. 그 돈으로 소도시에서 같은 아파트를 2~3억에 구입한다 해도 여유 자금이 많아 지방에서는 부자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전원풍의 생활, 식도락은 물론 적당한 여행과 일거리를 찾아 즐길 수 있어 장수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탈 서울이 시작 된 것이다.

날씨도 돈이다. 날씨가 돈이 되는 도시로는 여수만큼 좋은 곳이 없을 것 같다. 여수는 온난화 기온을 갖고 있고 맑은 날이 많은 곳이다. 태풍과 장마는 신기할 정도로 잘 비켜나가고 비가 오더라도 주로 밤에 내려 수자원 보존이 좋고 활동하기에 불편하지 않은 곳이다.

산자수려하고 청정해역을 지니고 있어 수산자원과 농산물도 풍부해 먹을거리도 여럿으로 장수하기에는 매우 알맞은 고장이다. 물론 전국적으로는 장수하는 산촌과 어촌 마을이 많지만 중소도시로는 여수가 매우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돈 많은 고령자들이 찾아와 새로운 인생을 펼치는 데는 알맞은 고장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 노인인구 증가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04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418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8.7%에 이르고 있지만 노인비율이 2030년에는 24.1%, 2050년에는 37.3%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대 이후 고령자 소비규모가 지난해 83조 7천억 원에서 130조 원, 연금지급액은 2002년 2조 2천억 원에서 11조 1천억 원으로 급증해 고령 소비자가 새로운 소비주체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고령친화형 산업의 시장규모는 2010년 31조 원, 2020년에는 116조 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어 앞으로 재화(財貨)와 소비의 주체가 노인들에게로 이전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이런 추세라면 돈 많은 고령자를 위한 사업이 각광을 받는 사회적 변화가 필연적이다. 따라서 간병인 동행 여행상품, 고령소비자들이 중시하는 학연, 지연, 혈연 등 인연을 매개로 한 취미. 학습클럽, 고령자를 대신해 가사 등 일상서비스를 해주는 생활전문 지원 서비스 등과 같은 업종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이제 지자체도  연금 지급이 일반화되는 2020년 후를 대비해서 고소득 노인들이 필요한 귀농, 은퇴자 마을, 실버타운의 조성과 노인요양시설의 확충,  건강관리 매뉴얼 등을 마련 노인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을 지역발전의 전략으로 생각해 볼만 하다. 

일정한 소득이 있는 노인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실버타운은 수용의 의미가 아닌 살아가는 터전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전망 좋은 곳에서 적당한 일거리가 되는 텃밭을 가꾸게 하고 여가 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수산업의 퇴조로 지역경제가 날로 악화하고 있는 여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관광 진흥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관광 진흥 사업은 정부의 예산만으로는 불가능하고 대규모 민간자본의 투자가 필수적이어서 장기간이 소요된다. 도리어 관광 개발과 곁들어 정책의 근간을 건강도시 건설에 두고 노인들의 복음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제법 부가가치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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