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편해야 마음이 편하다
발이 편해야 마음이 편하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06.12.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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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웰빙] 백창희 <백병원장>
▲ 무지외반증 수술 전(사진 왼쪽)과 수술 후.

멋 내기를 좋아하고, 항상 멋쟁이 소리를 들으며 조그마한 가게를 활기차게 운영 하고 있는 이 모씨는 하이힐과 예쁜 샌들을 좋아하는 40대의 젊은 직업 여성이다.

하지만 그는 항상 우울증에 걸릴 거 같아 견딜 수가 없었다 한다. 바로 못생긴 발 때문이다. 그녀는 무지 외반증이 심했는데 울퉁불퉁 못 생긴 발은, 예쁜 신발을 신지 못할 뿐만 아니라 무릎 관절을 포함한 다른 관절까지도 아프게 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얼마 전 정형외과 외래에 예쁜 샌들을 신고 밝은 표정으로 나타났다. 그녀가 요즘 신나고 밝은 표정으로 변한 것은 못생긴 발 즉 '무지 외반증'을 수술 해, 반듯하고 예쁜 발로 변했기 때문이다.

보통 부모 중에 이러한 기형이 있거나 앞이 뾰족하고 폭이 좁은 하이힐을 즐겨 신은 여성에게서 흔한 질병이며 이는, 엄지발가락의 안쪽이 튀어나와 보기에도 흉하고 신발을 신을 때 아프기도 하는 발 변형의 대표적 질환이다.

신발을 신게 되면 금방 모양이 볼품없게 변하기도 하며 조금만 조이는 구두를 신어도 금방 통증을 느끼게 되는 질병이다. 혹은 적절한 전문 치료기관이 없어 방치되고 있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질환의 문제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점차 변형이 심해지고 나머지 발가락 들 마저도 같이 기울어지며 발바닥의 굳은살이나 신경종등 여러 질환을 유발하는데 문제가 있으며 조기 치료를 해주지 않으면 기형이 점차 심해지면서 걸음걸이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차적으로 무릎이나 고 관절 허리에 통증 뿐 아니라 관절염을 일으키게 되므로 조기 치료가 아주 중요하다.

보통 치료는 변형과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볼이 넓고 편안한 신발을 신음으로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일시적으로 통증만 줄일 뿐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으며, 무지 외반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과거에는 튀어나온 뼈만 깍아서 수술을 시행했기 때문에 재발이 많아 효과적이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절골술을 이용해 뼈를 바로잡아 주어 변형된 주변 인대, 근육, 관절까지도 정렬 해주어 재발률이 적고 예후가 아주 좋다. 이 수술방법은 발 모양이 훨씬 더 예쁘고, 통증도 없는 발로 만들 수 있으며 후유증이나 재발은 아주 미미해서 권장 할 만 한 수술 방법이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로는 엄지발가락의 튀어나온 부위가 아플 때 시행을 해주어야 하며, 오래 걷기가 불편하거나 신발신기가 불편한 경우, 엄지발가락이 옆으로 쓰러져 옆의 발가락들도 같이 쓰러져 있을 때, 엄지발가락이 체중을 못 받아주어 다른 발가락 밑에 통증을 유발하는 굳은살이 생길 때나 또한 너무 보기 흉할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고, 약 2∼3개월 후부터는 평소 신던 신발을 신을 수 있게 된다.

수술비 또한 보험 적용이 되어 저렴한 편이다. 여성의 옷과 신발을 보면 계절 변화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얇고 화려한 옷과 함께 하이힐은 여성들만의 특권이며 매력이지만 샌들로 멋을 내려다 이러한 무지 외반증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때문에 신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틈틈이 발 운동을 해주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무지 외반증을 예방 하는데 도움이 된다.

무지 외반증으로 고생 하다가 절골술로 수술을 받은 40대의 이 모씨는 진즉 해서 고생 좀 덜 할걸 왜 진즉 수술을 하지 않았었는지 오히려 아쉽다며 발 모양도 예쁘고 이제는 아프지도 않다며 본인의 반듯하게 펴진 발을 보여 주며환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발이 편해야 우리의 온몸이 편안해지고 안정을 찾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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