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은 양주시의 자랑”
“최치원은 양주시의 자랑”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10.30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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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 기념관 건립사업 추진중인 임 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양주시 부주석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한·중간의 외교적인 마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주시가 ‘토황소격문’으로 유명한 최치원 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치원 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중인 양주시는 최근 중국정부의 평가에서 발전가능성이 아주 높은 지역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지역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 유치를 위한 포석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중일 친선 아마바둑대회 참가차 여수를 방문한 중국 양주시공상업연합회 임걸 회장으로부터 최치원 기념관 건립사업에 대해 들었다. 임걸 회장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양주시 부주석으로 우리나라의 직제로는 부시장 급이다.

다음은 임걸 부주석과 나눈 일문일답

양주시가 최치원 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외국인을 기념하는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사실이다. 중앙 정부가 외국인을 기념하는 기념관 건립을 승인해 준 것은 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최치원 기념관이 처음이다. 최치원 기념관은 지난 10월 15일 착공식을 마치고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내년 4월에는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양주시에서 최치원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최치원은 훌륭한 문장가로 양주시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다. ‘토황소격문’도 최치원이 양주에 머물었던 당시 황소의 난이 일어나자 24살의 최치원은 그 토벌총사령관인 고변(高騈)의 휘하에 종군해 난을 일으킨 황소에게 ‘토황소격문’을 보냈다. 황소가 이 격문을 보다가 저도 모르게 침상에서 내려앉았다는 일화가 전할 만큼 뛰어난 명문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최치원은 양주시에 있어 자랑이 아닐 수 없다.

향후 최치원과 관련한 계획이 있는가.

기념관 건립 이외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최치원 기념관을 짓도록 결정했기 때문에 향후 기념관의 확충을 비롯해 지금보다 더 나은 한국과의 관계를 맺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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