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양 컨테이너 인양 ‘시작’
미인양 컨테이너 인양 ‘시작’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10.23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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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측 “수색 인양 전문업체 선정해 작업하겠다”
전량 인양 미지수, 환경오염 어민피해 대책 없어

100여일째 바다 속에서 인양되지 못하고 있던 컨테이너가 조만간 본격적으로 수색.인양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위치가 확인된 미인양 컨테이너는 42개에 불과해 나머지에 컨테이너 전량이 수색.인양 될 수 있을 지 미지수로 남아 있다.

이와 함께 100여일 동안 미인양컨테이너로 인한 해양환경오염피해와 어민피해에 대해서도 선주측과의 어떠한 이야기도 진행되지 않아 숙제로 남아 있다.

19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태풍 에위니아에 의해 바다에 빠진 182개의 컨테이너 중 미인양 된 157개에 대한 수색과 인양과 쓰레기 수거를 선주측이 약속했다.

선주측은 지난 9일 선임 변호사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 수색 및 인양 전문용역업체를 선정해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여수시에 전달했다.

하지만 수색.인양 작업지역이 어민들 조업활동 구역과 중복돼 어민들이 또다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 된다. 이로 인해 시는 선주측에 쓰레기 수거작업 과정에 어민들을 참여시켜 조업활동 중단에 따른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 미인양 157개의 컨테이너 중 어민과 관계기관들이 현재 조업 및 여타의 수색작업을 통해 42개의 컨테이너에 대한 위치를 확인해 놓고 있다.

이를 근거로 여수시도 지난 9일 확인된 42개의 컨테이너를 공유수면관리법에 의해 선주측에 다음달 8일까지 제거명령을 내려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여수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와 환경복지위원회는 지난 18일 이 문제와 관련해 시 관계부서와 간담회를 갖고 현재의 상황 공유와 문제점에 대해 논의를 했다.

이날 의원들은 “미인양 컨테이너로 인한 어민피해는 물론 해양환경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며 집행부 공무원들을 질타했다.

또한 “해경은 어민들이 고소를 하고 나서야 선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등 사고발생 초기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방치했다”며 해경에 대한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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