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CC 파업, 교섭 불투명 장기화
YNCC 파업, 교섭 불투명 장기화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10.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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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다음 주 산별 전환 총투표, 서울 상경투쟁 예고
사측 교섭대상 교체 '불가'·선 복귀 후 교섭 변함없어

여천NCC 파업이후 열린 3차례의 노사 교섭이 불발로 끝나면서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

특히 NCC노조가 최근 교섭권을 산별노조로 넘기는 것을 공표하고 이를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24일로 예고해 이 때를 기점으로 노조의 투쟁 양상도 변화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파업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교섭에서 사측은 '선 복귀 후 협상'을 주문했고, 노조도 '파업 중 결과 없이 복귀는 불가'하다는 입장만을 전달해 결렬됐다.

하지만 노조가 앞서 16일 교섭권을 산별 노조인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으로 넘기는 것에 대해"그 동안 미뤄져 왔던 산별전환 투표를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며 "여수산단에서도 금속연맹처럼 굳건한 산별조직을 건설해 새로운 투쟁을 전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여수산단 대기업 노조 중 오는 24일 처음으로 산별전환과 관련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해 교섭권을 민주노총 화섬연맹으로 넘겨 새로운 투쟁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노조는 이번 산별전환 조합원 총투표 결과가 30일 예고된 여수산단 내 민주노총 대기업 노조들의 산별전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여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19일에는 파업이후 수차례 교섭 결렬로 노조는 사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줄 것으로 요구하며 조합측 실무교섭위원인 수석부위원장과 정책부위원장이 교섭장에서 수일째 침묵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노조는 "이제 회사가 교섭타결 의지가 있다면 사장,부사장이 조합과 직접 교섭에 임하실 것을 정식 요청한다"며 "조합이 원하는 파트너가 교섭에 임하지 않는다면 전면전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이미 파업에 대한 교섭의 권한을 총괄공장장에게 위임 된 상태여서 총괄공장장과 교섭에 임하면 된다"며 "또한 지금까지 교섭 과정에서 제시한 안이 사측 최종 안이기 때문에 누가 나가던지 마찮가지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노조는 20일 "현재 1공장은 정기보수 및 공장증설 작업에 하루 약3,000명 이상의 건설 노동자들이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불안정한 상태로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광주지방노동청 여수지청과 회사측에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공장 작업 중지 명령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의 이러한 요구에 "작업중지 명령은 사고위험, 사고 등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명령을 내릴 수 있다"며 "파업 이후에도 예정된 각종 공사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불안한 노조가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여진다"고 큰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여천NCC 파업이 10여일이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가 파업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공장으로 알려진 여천NCC노조가 11일 오전 7시부터 노조에 대한 신종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여수산단내 공장장협의회라는 사용자단체 자본의 담합을 깨기 위해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파업배경을 밝히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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