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시의원 말 잘허네~"
"우리동네 시의원 말 잘허네~"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9.27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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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경로당 52명 26일 의회찾아 모니터링
여수시노인복지관 경로당 임원리더십강화사업 일환

▲ 여수지역 12개 경로당 임원들이 26일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을 찾아 의정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우리 동네 시의원 말 참 잘헌다~"

민선 4기 지방선거이후 첫 시정질의가 펼쳐진 여수시 의회 방청석에 노인 수십명이 찾아와 한때 의원과 시 공무원 들을 긴장 시킨건 지난 26일 오전.

여수지역 경로당 임원들이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을 찾아 시의원들의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 시간을 가진 것이지만, 갑작스런 노인들의 방문에 질문에 나선 의원들과 답변에 나선 시 공무원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수시노인복지관에 운영하는 '경로당임원리더십강화사업'에 참여하는 12개 경로당 회장 및 총무등 52명은 이날 시정질의가 열리고 있는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을 찾아 의회 돌아가는 사정을 꼼꼼히 챙겼다. 

이들은 먼저 의원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사단법인 여수시민협 의정지기단으로 부터 모니터링 방법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았다. 사전 교육 덕분에 평소 의회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그나마 시정질의와 답변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었으며 의원들의 질의 태도와 공무원의 답변 태도도 호기심어린 관찰 대상이 아닐 수 없었다.

노인들은 이날 의원들의 출석상황, 이석상황, 조퇴, 발언 내용 등을 각자가 가져온 수첩에 기록했다.

노인들은 자신들의 지역구 의원들의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모니터링이 끝나자 자신의 지역구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격려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 노인은 "사실 우리들이 선출한 의원들이 의회에서 무슨일을 하는지 잘몰랐다"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 같고, 말도 잘하고 여수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 같다"며 흐믓해 했다.

이날 질의에 나섰던 강용주 의원도 "지역의 어르신들이 직접 의회에 찾아 의원들의 활동을 보고 있으니 긴장이 됐다"며 "어르신들이 열정을 가지고 지역의 노인복지와 사회복지 등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어 보기에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노인복지관은 지난해 부터 경로당 활성을 통해 노인들이 지역발전의 일부분을 담당할 수 있도록 경로당 임원들에 대한 리더십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인들은 경로당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교육, 레크레이션, 미술, 컴퓨터 교육, 요양원 방문등을 통해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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