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도 다가오는데‥밀린 품삯 언제받나"
"추석도 다가오는데‥밀린 품삯 언제받나"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9.19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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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유류방제 동원 어민들 수개월째 인건비 못 받아
여수 12개어촌계 어민들 1만명,받을돈만 수억원
지난 2월 초 광양만 일대에 유류방제작업에 동원됐던 어민들이 수개월이 지나도록 수억원 상당의 인건비를 받지못해 울상이다.

지난 2월 5일 오전 7시 50분께 묘도 광양 3항로 입구에 세인트빈센트 국적 화물선 WINSTAR호가 병커C유를 약 5.2킬로리터를 유출했다.

이 유출사고로 선사측은 여수.광양지역 6개 민간 방제업체와 방제조합을 통해 20여일간 방제작업을 펼쳤다.

이 작업에는 돌산 상동 어촌계를 비롯해 여수지역 12개 어촌계 소속 어민들 1만여명이 일당 5만 3700원을 받기로하고 방제작업에 참여했다.

하지만 방제작업 완료 후 약 7개월이 넘도록 어민들은 총 5~6억원에 달하는 인건비를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선사측은 이 사고가 보험약관을 위반해 보험금을 받지 못한 것과 민간방제업체에서 방제비용을 과다하게 청구해 비용을 지불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미루고 있지만 이과정에서 어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

또한 민간 방제업체들은 어민들을 동원해 작업을 했지만 선사측에서 방제비용을 지급하지 않아 인건비 지급이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이로인해 민간 방제업체들은 지난 7월 말 부산지원에 선사측을 상대로 방제비 청구소송과 함께 선박에 대한 압류를 제기해 놓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방제업체들과 어촌계는 어민들의 인건비문제로 수협과 여수시를 찾아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어 연일 헛걸음만 하고 있다.

이런상황에 어민들은 추석절이 다가오자 인건비 만큼은 지불해달라며 통사정을 하고 있다.

모 어촌계장은 "이번 사고로 선사측이 보험금을 한푼도 받지못해 어민들 인건비 지급이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며 "일단 뒤늦게라도 추석전에 방제업체가 인건비를 지급하기로 했으니 기다려 볼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간방제업체도 "지금까지 어촌계장들과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대책회의를 가졌다"며 "선사측과의 소송과 상관없이 추석전에 어민들 인건비를 만큼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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