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그룹 회장 “일상,적자기업”
통일그룹 회장 “일상,적자기업”
  • 김석훈 기자
  • 승인 2006.08.30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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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도 강연회서 “실적이 나지 않는 회사는 정리하게 했다”밝혀
화양면 관광특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일상과 관련해 통일그룹의 최대주주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 문국진(36·사진) 이사장이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 “계속해서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은 세계일보와 여수의 일상뿐이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일상의 화양개발에 변화가 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 미디어 전문비평매체인 미디어오늘 인터넷판은 ‘문국진 세계일보 적자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국진 이사장이 지난 6월 경기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장락산 소재 천정궁에서 열린 가정연합 신도 대상 강연회에서 통일그룹의 경영관에 대해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 강연회에서 문 이사장은 “계속해서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은 세계일보와 여수의 일상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일보의 적자를 2007년까지 절반으로 줄일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적자에서 흑자로 바꿀 수 있었나. 자격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물러나게 했고, 실적이 나지 않는 회사는 정리하게 했다”며 적자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실제로 문 이사장은 지난해 8월 재단이 진행한 세계일보 특별감사를 지휘하면서 "과감하게 인원과 경비를 줄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일상이 추진하고 있는 화양개발 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상 관계자는 30일  “화양개발의 경우 문총재가 직접 주관하는 사업으로 계획의 변경은 없다”며 “화양개발의 경우 현재 투자단계로 적자일 수 밖에 없다”며 문 이사장 발언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문국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 이사장은 어떤 사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 총재의 4남으로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하버드대 경영학과와 마이애미대 MBA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 이사장과 통일그룹 회장을 겸하고 있다.

 

 

 

다음은 미디어오늘이 입수해 보도한 6월 발언록 중 통일그룹 관련 내용.

"내가 처음에 왔을 때 사업체를 둘러보고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통일그룹은 지난 40년간 적자였고, 2004년에만 540억 원의 적자를 봤다. 상황은 나빴으며 호전될 기미가 안 보였다. 그러나 참부모님(문선명 한학자 내외)의 은사로 2005년 120억 원 흑자를 볼 수 있었다. 우리 기업들은 금년에도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2006년 1/4분기에만 150억 원 이익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은 세계일보와 여수의 일상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일보의 적자를 2007년까지 절반으로 줄일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적자에서 흑자로 바꿀 수 있었나. 우리는 제약이론 6시그마 등 새로운 경영기법을 가르쳐 줬다. 24명이 넘는 공인회계사를 영입했고, 중간 경영진을 인터뷰해서 능력 있는 사람은 더 좋은 자리로 승진시켰다. 자격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물러나게 했고, 실적이 나지 않는 회사는 정리하게 했다.

우리가 그룹에 제시한 다섯 가지 규칙이 있다. 첫째, 우리는 모든 경영자에게 자신의 지위만 유지할 게 아니라 실적을 요구했다. 재단 이사장으로서 저는 실적을 내야 할 책임이 있다. 실적 못 내면 거기 있을 자격이 없다. 두 번째로 경영진에게 단순한 인기보다는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회사에서 경영자로 일하는 사람은 실적을 내야 할 책임이 있다. 세 번째로 확실성보다는 명확성을 요구했다. 네 번째로 단순한 조화보다는 생산적인 갈등을 요구했다. 지도자들은 상호존중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아이디어 표출해야한다. 그리고 무 결점보다는 신뢰를 요구했다.

내가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을 때 그 점을 메꿔 줄 사람이 있다면 더 강해질 것이다. 통일재단의 목표는 간단하다. 이익을 내고 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높여서 통일운동을 지원할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제약이론을 도입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어떠한 결정이라도 재단이 이익을 내면 실행하고, 적자를 낸다면 실행하지 않는다. 재단을 끊임없이 주는 선물로 만들 수 있다. 신중한 경영으로 우리는 수익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 저의 운영 하에 우리 재단은 참부모대회에 수십억원을 지원했고 오늘 여러분들이 참석하고 있는 경축행사도 지원했다.

1963년에 참아버님이 재단을 세웠을 때 세 가지 주요사명을 주셨다. 첫째, 통일국가를 수립하고 둘째, 남북통일을 도우며 셋째, 모든 만물은 하나님께 복귀하라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원한다면 이 나라 국민들이 우리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있을 여러분이 돼야 한다. 이 나라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기 위해서 먼저 우리는 교회재산을 신중하게 관리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렇게 교회의 재산을 경영할 능력을 갖게 되면, 이 나라의 부를 맡게 될 청지기라는 신념을 갖게 된다. 일단 우리가 나라로부터 신뢰를 얻게 되면 남북한 통일을 위해 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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