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관광상품으로 만들어야”
“테마관광상품으로 만들어야”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8.28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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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병호 여수지역사회연구소장
여수지역의 경우 백제시대 대표적인 산성으로 꼽히는 고락산성을 비롯해 20여개의 산성이 산재되어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복원이나 관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비해 다른 자치단체의 경우 성곽을 이용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만들어내 지역을 알리고 있다.

성곽을 이용한 역사테마관광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 김병호 소장으로부터 여수지역의 성곽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주

   
여수지역에는 20여개의 성곽이 산재해 있다. 여수지역 성곽이 갖는 특징은 무엇인가.

여수는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국경이었으며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바다로부터 침략해 들어오는 왜구를 막는 전진기지였다. 따라서 적들로부터 가족과 마을 그리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성곽들이 많이 축성되었다.

특히 여수지역에 위치한 산성들은 대개가 산 정상부를 둘러싼 테뫼식 산성들이 많다.

그 시기도 다양해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성곽들이 존재한다. 특히 고락산성의 경우 공주의 공산성과 부여의 부소산성 등과 함께 백제시대를 대표하는 산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여수지역에 위치한 산성의 보존실태는 어떤가.

여수시가 지난 98년 고락산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끝마치고 복원계획을 세웠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고락산성과 함께 백제시대 대표적인 산성으로 평가되고 있는 공주의 공산성과 부여의 부소산성은 이미 국가사적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지만 고락산성은 국가사적은 물론 지방문화재로도 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

또 돌산읍 죽포리에 있는 본산성의 경우 주변이 모두 나무덩쿨로 뒤덮여 진입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빠른 시일안에 산성에 대한 관리와 복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산성을 이용한 관광자원의 가능성은 있는가.

고락산성의 경우 국가사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공주의 공산성과 부여의 부소산성 등과 함께 백제시대 대표적인 산성이다. 공주와 부여에서는 이 산성을 이용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부여의 경우 부소산성과 인근의 성곽들은 연결한 테마관광은 부여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이는 성곽을 이용한 역사테마관광이 실질적으로 성공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여수에는 20여개가 넘는 다양한 성곽들이 존재한다. 성은 그 하나하나에 당시 지역민들의 생활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또 산성이 위치한 곳의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실제로 돌산읍 평사리에 있는 달암산성의 경우 여수의 전경을 볼 수 있으며 인근 남해까지 보일 정도로 경관이 수려하다. 여기에다 다양한 전설과 이야기거리들이 풍성하다.

지금이라도 산성을 잇는 역사테마관광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산성을 복원하고 관리하기 위한 지자체의 관심이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의 관광형태가 단순히 보고가는 관광이 아니라 체험하거나 역사적인 의미를 알아가는 생태관광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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