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어”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어”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8.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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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국대회서 준우승 차지한 여수시청 탁구팀
   
▲ 제 22회 전국시도대항 탁구대회에 처녀 출전해 준우승을 한 여수시청 탁구팀. 사진 왼쪽부터 이순습, 최재형선수. 가운데는 김완 감독, 이우창, 박윤기 선수.
창단 1년도 안된 여수시청 탁구팀(김완 감독)이 전국대회 첫 출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24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대통령기 전국 탁구대회에서 전남대표팀으로 출전한 여수시청 탁구팀이 대전광역시 시설공단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완 감독은 그 원동력을 선수들의 정신력에서 찾았다.
김 감독은 “대회시작전 참가선수들과 연습게임을 하면 매번 져서 선수들이 오기가 생긴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 자신들의 기량보다 150%를 발휘해 준우승이라는 영광을 거머쥐었지만 그것 보다 더 큰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여수시청 탁구단은 초기 인원수가 부족해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했다.

실업팀이지만 변변한 전용체육관 하나 갖지 못해 인근 고등학교에서 더부살이를 할 정도였다. 당연히 여름 내내 전지훈련은 꿈도 구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외부적인 어려움은 선수들의 오기를 발동시키기에 충분한 자극제가 됐다.

새벽 4시부터 운동을 시작해 저녁 9시까지 쉬지 않고 탁구공과 씨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10개월이 지났다. 창단한지 첫 번째 대회.

여수시청 탁구팀은 준우승이라는 영광을 목에 걸고 당당히 귀향했다.
지자체의 지원도 늘어나 돌산체육관을 전용체육관으로 만들어 주었다. 이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전용체육관이 생긴 것이다.

이순습 주장은 “첫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면서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더구나 전용체육관도 생겨 이제는 더부살이를 하지 않아도 된것은 물론 지역의 탁구발전이 더욱 빨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여수시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전용체육관도 생겼다”며 “그러나 아직도 탁구단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 여수산단이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면 국가대표인 김훈태, 소영인, 박홍자씨를 배출했던 여수 탁구의 중흥기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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