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전국강타 여수도 개점 '휴업'
바다이야기 전국강타 여수도 개점 '휴업'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8.25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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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동 학동점 영업중단 ... 성인오락실 '전전긍긍'

   
'바다이야기'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도 그 여파를 받고 있다.

여수지역에서 성업을 하던 '바다이야기'성인오락실 2곳은 25일 현재 굳게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여수에는 여서동과 학동에 바다이야기 성인오락실 두곳이 지난해 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주 부터 '바다이야기' 승인과정 각종 특혜와 의혹이 제기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자 여서.문수점은 2~3일전 문을 닫았고 학동점은 한달여전 문을 닫았다.

여수에 '바다이야기'가 첫 선을 보인것은 지난해 5월. 여수시 여서동 로타리 부근에 여서점을 개업을 한 후 지역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면서도 별다른 문제 없이 영업을 해왔다.

지난해 12월께 여수에서 두번째로 학동에 '학동점'이 선을 보이고 영업 시작했다. 학동점은 하지만 영업시작 2개열여 만에 여수경찰서의 일제단속으로 업주의 형사처벌과 영업정지라는 철퇴를 맞기도 했다.

바다이야기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2004년 12월. 그 누구도 바다이야기가 이처럼 큰 인기를 거두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1년 8개월여가 지난 지금 전국에 1만5000여 곳의 성인오락실 중 바다이야기는 무려 70%를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바다이야기가 히트를 치자 '짝퉁 바다이야기'도 판을 치고 있다.

최근 도로변에 게시된 '바다시리즈의 마지막 결정판'이라는 현수막 처럼 대부분의 성인오락실 게임기가 바다이야기를 모방하고 있다.

여수에서 성인오락실 영업을 하고 있는 관계자는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정부에서 합법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승인을 해주고 이제와서 이러면 투자를 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며 "길바닥에 나 앉으라는 말 밖에 안된다"고 불평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추세로 봐서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일정기간 영업을 정리할 수 있도록 유도 한 후 장사를 못하도록 해야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올여름 바다이야기 파동이 일자 그 여파는 다른 성인오락실에 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법성인PC방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경찰도 상행성을 조작하며 불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성인오락실 단속까지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관계자는 "아직까지 상부에서 정확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특별하게 성인오락실에 대해서 단속을 벌이고 있지는 않지만 조만간 성인오락실 단속도 시작 될것으로 예상이 된다"말했다.

어째든 올 가을에는 '도박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에 이를 치료하기 위한 대대적인 수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이야기는 어떤 게임?

바다이야기는 슬롯머신처럼 돌아가는 그림을 맞추면 점수를 얻는 일종의 릴(Reel) 게임이다.

1만원을 투입하면 1만점이 쌓이고 시작버튼을 누를 때마다 100점(100원)씩 소진된다. 모니터 가운데의 그림 4개가 일치하면 보통 2만점(2만원)이 쌓이고, 3개면 500점(500원)이 적립된다.

사람들이 바다이야기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최대 2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메모리 연타' 기능과 '대박 예시' 기능 때문이다. 게임 도중 화면이 낮과 밤으로 바뀌다가 거북이가 지나가고 해파리가 올라온다. 대박을 예시하는 징조다. 이윽고 상어가 나오고 때로 고래가 등장하기도 한다.

상어가 등장할 때는 최소 10만원, 고래의 경우 최하 50만원의 상품권이 보장된다. 2연타, 3연타 등 5연타까지 가능해 고래가 등장하면 최대 250만원의 상품권이 터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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