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관광지가 왜 이렇게
부족하게만 느껴지는지...”
“여수 관광지가 왜 이렇게
부족하게만 느껴지는지...”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8.21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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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100경 투어' 다녀온 여수시청 관광홍보과 서현호씨 부부
여수시청 관광홍보과 계약직 6년차 직원이 아주특별한 여름 휴가로 7일동안 남도 100경 답사를 다녀와 화제가 되고 있다.

시청 관광홍보과 서현호씨(34)가 부인 장진희씨(25)와 함께 여름휴가로 지난 6일 부터 13일까지 '제1회 전라남도 100경(景) 투어 스탬프 랠리(Tour Stamp Rally)’행사를 다녀왔다.

서씨와 장씨는 올 봄 신혼 보금자리를 꾸린 후 의미 있는 첫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고민을 하던 중 전남도의 '100경 투어 랠리'를 보고 도전장을 던지기로 결심했다.

일단 서씨는 '100경 투어'에 나서기 전 그동안 여수시청에서 관광업무를 맡아보며 터득한 경험을 토대로 전남 22개시군의 관광안내지도를 수집하고 7일간의 답사계획을 세웠다.

서씨 부부는 답사 첫날인 6일 투어에 참가한 151개 팀과 함께 전남도청에 집결한 후 자신들의 첫 답사지인 목포 유달산으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12일 고흥 팔영산을 등반으로 끝으로 '100경 투어'의 마지막 60번째 스템프를 찍었다.

이들이 6일동안 숨가쁘게 답사를 다년던 곳은 오동도, 향일암, 낙안읍성, 땅끝 관광지, 월출산, 도갑사, 신비의 바닷길, 홍도, 흑산도 등 남도에서 큰 자랑으로 여기는 100가지 절경중 내륙의 60경이다.

서씨 부부는 아주 특별한 휴가를 보내면서 사용한 총 비용은 숙박비와 교통비, 관광지 입장권 구입 등 모두 포함해 휴가비로는 조금 많은 70여만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들은 마음만은 뿌듯했다.

서씨는 특히 남도 60경을 돌아보면서 많은 것을 몸으로 느꼈다고 한다. 자신이 시청에서 계약직이지만 여수 관광을 위해 직접 업무를 담당 하고 있기 때문.

"함평 나비생태공원, 무안 백련지 등은 아직도 그 아름다운 경치가 눈에서 아른거린다"며 "구례의 사성암은 사람의 손때가 뭍지 않은 순수 자연과 산중턱에 걸쳐진 운하의 장관은 쉽게 뇌리에서 잊쳐지지 않는다"며 한 번쯤 가볼만한 것이다고 추천을 했다.

서씨는 자신이 답사한곳 중 기억이 오래남는 곳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억에 남는 관광지는 관광객이 와서 많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관광객이 쉽게 올 수 있도록 작은 것이지만 관광안내지도도 한눈에 들어 와 쉽게 찾아 갈 수 있도록 제작 돼 있다는 것.

서씨는 그래서 관광객들을 위해 잘 갖춰진 기반시설을 볼때면 가끔은 여수의 관광지가 부족하게만 느껴졌다고 한다.

"여수는 관광객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서씨는 7일간의 아주 특별한 휴가를 정리했다.

한편 전라남도가 올해 처음 실시한 '남도 100경(景) 투어 스탬프 랠리(Tour Stamp Rally)'는 2인 이상이 한조가 돼 전남도에서 발표한 남도의 육해상 아름다운 비경 100곳 중 내륙의 60곳을 답사하며 스템프를 받고, 매일 5차례씩 휴대폰 문자 메세지로 주어지는 '남도 100경'관련 문제를 풀며 승부를 가리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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