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 지역축제로 만들어야”
“동동, 지역축제로 만들어야”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8.2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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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남대학교 김준옥교수
지난 6월 8일 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마련한 ‘동동 여수의 노러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전남대 김준옥 교수. 김 교수는 동동을 배경으로 세계적인 북축제를 개최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교수를 통해 고려가요 ‘동동’ 갖는 역사적 의미와 지역축제발전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주

   
고려가요 ‘동동’이 갖는 지역적 의미는 무엇인가.

‘동동’은 ‘고려사’와 ‘악학궤범’ 등에 실려 있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월령체 가요로 고려말 전라양광도도순문사나 전라도만호로 활약했던 유탁장군이 장생포에서 왜구를 물리친 사실을 노래로 만든 속요다.

학계에서는 민간에서 전승됐던 민요인 ‘동동’이 장생포에서 유탁의 군사들에 의해 불려 진 후 후렴구의 ‘동동다리’ 때문에 ‘동동’으로 불리웠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장생포’는 문헌상의 차이로 몇 가지 의문이 있지만 여러 문헌을 종합해 볼 때 여말 유탁과 그 군사들이 여수의 장생포에서 함께 즐긴 대중가요 즉 민요로 그 노래가 속악으로 채택됐을 것으로 학계는 파악하고 있다.

장생포는 선소 앞마을인 지금의 장성마을로 ‘長城(장성)’은 ‘長生(장생)’에서 자연스럽게 변했을 것으로 보이며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많은 장승을 세웠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동동’은 우리지역민들이 만든 민요로 충분히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익산의 ‘서동축제(서동요)’ 울진의 ‘처용축제(처용가)’ 정읍의 ‘정읍사 부부사랑축제(정읍사)’ 등은 문학작품을 이용한 축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마련한 ‘동동은 여수의 노러라는 토론회에서 노래비 건립을 제안했다.

가을쯤에 ‘동동 노래비’ 건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노래비 건립에 필요한 자금은 전국 모금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가비 건립을 위한 동호회가 구성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노래비 건립은 단순히 비석에 노래를 적어 놓은 정도의 노래비 건립 작업이 아니라 13개 연을 이용한 테마형 노래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다.

‘동동’을 이용한 축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동동’은 북을 칠 때 나는 의성어로 우리나라에는 없는 ‘북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북은 통합과 결집, 진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수의 주산인 고락산과 종고산도 북이다.

따라서 북을 주제로 한 축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또 북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소리북’ 뿐만 아니라 17개의 종류가 있다. 이를 이용한 북산업도 가능하다고 본다.

실제로 일본 교토와 하네다시에서 열리는 북축제는 세계적인 축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과 여수의 북축제 교류를 통해 전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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