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폭탄’ 탱크로리가 무섭다
‘달리는 폭탄’ 탱크로리가 무섭다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8.21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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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잇따른 탱크로리 전복사고
   
▲ 12일에는 여수시 소라면 해산동 고막재 여수산단 진입로 삼거리에서 선박용 기름 20000ℓ를 싣고 순천에서 여수신항으로 가던 경남 모 유조회사 탱크리가 차선 변경을 시도하다 전도돼 선박용 기름 50여ℓ가 유출됐다.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위험물질 수송차량들의 교통 사고가 8월 현재 벌써 4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특별한 예방대책이 없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대형차량의 사고는 사고지점의 교통정체와 도로파손, 환경오염은 물론 차량에 탑재하고 있던 유독물 유출로 대형 인명피해까지 불러 올수 있어 그 심각성은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10분께 광양시 광양읍 인동리 광양역 앞 국도에서 여수산단 LG화학 VCM 공장에서 유독물질 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0) 1만7000ℓ를 싣고 울산 LG화학으로 가던 탱크로리가 전복돼 내용물 100ℓ가 쏟아져 관계당국이 긴급하게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날 사고는 사고 지점에서 신호가 바뀌자 운전자 김모씨(55) 급정거해 중앙선을 넘어 반대 방향으로 전도된 것이다.

산단 위험물질 수송차량 전복사고 8월 4건 발생

이사고로 김씨가 이마를 다치고 사고 지점 신호등과 주변 주유소 입간판이 파손됐고 도로 일부가 훼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4일에도 여수산단 화인케미칼에서 염산 2만ℓ를 싣고 울산으로 가던 모 통운 회사 탱크로리 차량이 여수시 소라면 원대포 앞 산단도로를 지나다 염산 20ℓ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여수시 소라면 해산동 고막재 여수산단 진입로 삼거리에서 선박용 기름 20000ℓ를 싣고 순천에서 여수신항으로 가던 경남 모 유조회사 탱크리가 차선 변경을 시도하다 전도돼 선박용 기름 50여ℓ가 유출됐다.

지난 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운전자 정모씨(42)가 LG화학 여수공장에서 종이코팅제 SBL(스타이렌 부타디엔 라텍스) 20톤 가량을 싣고 광양항으로 가던 컨테이너차량이 갑자기 튀어나온 승용차를 피하려다 급브레이크을 밟으면서 SBL포장지 일부가 찢겨 2톤 가량이 도로로 유출됐다.

교통정체·도로파손·환경오염·인명피해 우려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면 소방서 119, 경찰관 등 수십명이 사고 현장에 출동해 사고현장 수습을 위해 차량 견인과 방제 작업이는 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이 야기된다.

이로인해 이 구간을 지나는 자가용 차량 운전자들은 대형차량이 지나갈 때 마다 운전대를 꽉 잡고 긴장하며 운전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하면 교통정체는 심각한 정도여서 대형화물차의 운정에 대한 관계기관의 특별한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소방서 등 관계기관은 정기적인 특별 단속을 하고 있지만 여수산단을 오고가는 대형 화물차량들이 전국에서 모여 들기 때문에 운전자 개개인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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