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밤바다가 좋다
여수 밤바다가 좋다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8.16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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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화동 해양공원과 오동도 등에 피서인파 북적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오동도와 종화동 해양공원, 소호동 요트경기장 등에 무더위를 피해 나오는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
새롭게 조성된 종화동 해양공원과 오동도 분수대 그리고 소호동 요트경기장에 밤 피서인파가 북적이고 있다.

장마가 끝난 지난 7월 중순이후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 같은 현상은 열대야 현상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면서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형성된 시원한 바닷가와 분수대에서 알뜰피서를 즐기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현상이다.

1km 남짓한 종화동 해양공원에는 매일 1천여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더위를 피해 미리 준비해온 돗자리를 펼치고 모여 앉아 밤바다의 정취를 즐기고 있으며 늦은 밤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바닷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강태공들은 낚시대를 바닷물에 담그고 손끝에 전해오는 짜릿한 맛을 즐기기 위해 가로등 불빛이 내려앉은 밤바다에서 눈을 떼지 않는 풍경이 이채롭다.

오동도는 음악분수대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밤 7시 이후 입장하는 여수시민들에게는 무료입장토록 함에 따라 어린아이를 대동한 주민들의 밤출입이 계속 증가 추세다. 오동도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밤 7시 이후부터 11시까지 일일 평균 2500여 명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음악분수대가 형형색색의 조명에 갖가지 분수를 연출하고 있어 보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유명 클레식 음악과 함께 연출하는 2000여가지의 분수 모양이 형형색색의 LED 조명과 조화를 이뤄 관람객들의 탄성과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이에따라 매 시간마다 15분씩 운영되는 분수연출에 5백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관람하고 있다. 음악분수 연출 중간 마다 연출되는 바닥분수에는 무더위에 지친 어린아이들이 분수에 뛰어들어 관계자들의 안전관리에 애를 먹이고 있는 실정이다.

소호동 요트경기장에도 같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여수시 보건소가 운영하는 “야간체조교실”이 월~금요일까지 매일 밤 8시부터 1시간씩 열리고 있어 체조에 참가하는 2백여 명의 시민과 인라이너 등 일일 평균 4백여 명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해수욕장 등 유명 피서지로 몰리던 종전의 피서 유형에서 벗어나 새롭게 정비되고 즐길거리가 갖춰진 곳에서 알뜰 피서를 즐기는 시민들이 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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