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女복지사,"성폭행 당했다"주장
20대 女복지사,"성폭행 당했다"주장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6.30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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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여수성폭력상당소서 기자회견
C원장"도덕적 물의 죄송,직위이용 성폭행아니다"항변

20대 여성 사회복지사가 자신이 근무했던 사회복지시설 원장으로부터 수차례 성폭행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여수성폭력상담소가 30일 오후 2시 상담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 A아동보육시설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알려졌다.

B씨(21·여·사회복지사)는 기자회견자리에서 “지난 3월부터 원장실과 노래방 등에서 C원장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고 지난 4월 28일에는 직원들 3명과 함께 생활하는 숙소에서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설원장 C씨는 “부도덕한 행동을 해 사회적, 도덕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B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법을 저촉할 만큼 파렴치한 행동은 아니였으며 직위를 이용해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C씨는 또 “사법기관에서 내리는 어떠한 판단이라도 받아들이겠다”며 "하지만 이번 일로 지금까지 믿고 따라 준 원생들과 시설에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B씨는 이러한 사실을 자신의 부모에게 고백하고 지난달 15일 이 시설을 퇴사했고 C원장도 말일께 퇴사했다. 

B씨는 퇴사 다음날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여수경찰서에서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수경찰서 관계자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진술내용들을 다 인정하지만 직위를 이용한 폭행이나 협박 부분은 서로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일단 기소의견으로 검찰이 판단을 해 줄 것을 30일 건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인복지를 전공한 B씨는 지난해 6월 대학 교수의 소개로 이 시설에 입사 한 후 8월부터 정식직원으로 근무해오다 지난 5월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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