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태양으로 여수를 풍요롭게
바람과 태양으로 여수를 풍요롭게
  • 남해안신문
  • 승인 2006.06.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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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김대희 <여수YMCA정책기획국장>
   
여수 백야도를 지나 아름다운 작은 섬 하화도는 섬 30가구의 에너지원을 태양광발전으로 충당하는 자립 분산형 에너지 섬으로 에너지관련 전문가들에게는 꽤 유명한 섬이다.

지금이야 광주시청, 제주 마라도, 순천 YMCA 태양광발전소등 꽤 크고 효율 좋은 태양광 발전소가 많지만 15년전 아무도 태양광발전에 관심 없을 시기에 여수의 작은 한 섬의 에너지원을 태양광으로 하겠다는 발상은 참으로 현명하였지만 그 후 신재생에너지원의 확대를 위한 후속사업은 여수시 차원에서 전무하였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여수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민관산학이 에너지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전남지역 에너지의 90%를 소비하고, 전국 산업체 소요전력의 20%를 사용하는 여수지역의 에너지문제를 근본적으로 되짚어보고 석유화학산업의 근간인 화석에너지에 대한 근본 모색을 할 수 밖에 없는 특징이 여수의 에너지고민의 출발점이다.

화석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산업의 특징이 있지만 이와 더불어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으로 생활과 문화의 공동체인 도서와 여수의 주요에너지원을 바람과 태양의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것은 생태와 관광 여수의 미래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여수지역 아파트는 자기가 쓸 전기와 온수를 열병합발전으로 생산하고, 유인도 100가구의 에너지는 섬 지역에서 풍부한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을 병행하되 비상전원으로 디젤발전기만 준비하면 얼마든지 수만볼트의 고압송전선로가 아슬아슬하게 바다를 지나지 않더라도 청정에너지의 섬으로 거듭나 지역의 아름다운 관광명소로 자리할 것이다.

이는 결국 화석에너지 과다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라는 인류의 환경문제해결과 수조원의 발전소를 증설하지 않아도 되는 1석 3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지난 6월 14일 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의 환경안전분과에서는 제주 마라도와 행원풍력단지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견학을 다녀왔다.

물론 여수지역 민관산학이 서로 공동사업으로 지난 2004년부터 전국에서 최초로 기초자치단체의 에너지기본조례운동을 전개하였고, 8월22일 에너지의 날 행사를 통해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는 기업과 자치단체, 시민사회의 노력등을 서로 강구하였지만 친환경에너지원을 모델로 하는 실천사업은 이제부터 고민되어지고 있다.

여수시 전체 예산의 0.5%만이라도 태양과 바람의 에너지원을 확대보급하겠다는 의욕만 있다면 5년안에 여수는 화석에너지를 가장 많아 사용하지만 더불어 풍력과 태양광발전소가 가장 많이 가동되는 곳으로서 후손과 미래 인류의 삶과 문명을 이어가는 생태도시의 자기 정체성을 가진 지역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쓰레기매립장의 매탄가스로 발전을 하고, 도서지역은 풍력과 태양광으로 고압송전선로를 없애고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하고 도심의 아파트는 열병합발전소를 사용하여 온수와 전기를 생산하는 도시, 학교와 공공기관은 태양광과 태양열로 자체 에너지의 30%이상을 절감하고, 기업은 남는 폐열과 에너지를 인근마을 주택과 아파트로 제공하여 상호 상생하는 도시로 여수의 미래를 설계하지 않고는 관광과 산업도 특징없는 도시로 존재할 것이다.

여수가 전국에서 당진군과 함께 최초로 에너지기본조례를 만든 지역이라는 자화자찬이 아니라 실제 친환경에너지원을 기업과 자치단체, 시민사회, 언론이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을 전개하여 나가야 한다. 최근 순천지역이 순천만 습지지역과 연계하여 전국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와 연구단지 시설을 가동한 곳으로 유명해졌다.

그런데 여수시는 도심속 자연녹지를 사막과 같은 골프장을 특구사업으로 지정하는등 반생태적이며 반환경적 시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더 투자와 관광에 유리하다는 근시안적이고 20세기 대량파괴, 대량생산의 관광사고를 가진 상황에서 여수를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새로운 21세기적 산업과 관광, 에너지의 도시로 재탄생하자는 구호가 현실화하기에는 참으로 힘든 여정이 놓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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