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재생에너지가 무기다
이제는 재생에너지가 무기다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6.27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시리즈] 이제는 에너지의 전쟁시대 >1<
인류가 얻는 에너지는 대부분 석유, 천연가스, 석탄, 우라늄으로부터 온다. 그러나 인류가 지금과 같은 수준의 에너지를 사용할 경우 앞으로 석유는 40년, 천연가스는 60년, 석탄은 200년, 우라늄도 50년이면 고갈된다.

이에 따라 선진국은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에너지 정책은 이제 국가의 주요한 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발효된 교토의정서는 이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국가예산의 막대한 부분을 좌우 상황까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산업자원부에 신재생에너지 전담반을 구성하고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정책들을 수립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 지자체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재생에너지 바람은 거세다.
이에 따라 본지는 다섯 차례에 걸쳐 재생에너지에 대한 기획 시리즈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개요 ▲외국사례 ▲국내사례 ▲재생에너지와 여수 ▲재생에너지를 꿈꾸는 사람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 한국의 에너지 수급현황

한국의 에너지소비는 경제성장에 비례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정부추계에 따르면 2005년 에너지 소비는 2억2978만톤으로 1인당 4.77톤정도. 이 양은 일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에 달하는 일본(4.06톤) 독일(4.20톤) 영국(3.83톤)으로 이들 국가보다 10~30%가 높다.

1970년부터 2000년까지 전력소비는 에너지소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통계에 따르면 2002년 한국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6495kWh로 독일(6742kWh) 영국(6158kWh)과 비슷하지만 이들 국가들의 전력소비가 거의 증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에 비래 한국은 2003년 7.4% 2004년 6.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 정부의 에너지 정책

우리나라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보급 현황은 선진국에 비해 뒤처져 있지만 최근들어 정부의 지원 속에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은 501만3천toe(석유환산톤)로 1차 에너지 소비의 2.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덴마크가 13.2%에 달하고 프랑스가 6.4%, 일본이 3.6%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 열악한 수준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2011년까지 1차 에너지의 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기술개발 및 보급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와 태양광, 풍력 등 파급효과가 큰 3대 핵심 신재생에너지분야를 집중개발하고 바이오에너지와 지열을 상용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수송용 연료전지 분야에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SK, GS칼텍스 등이 참여했고 가정용 연료전지 분야에는 한국가스공사, GS퓨얼셀, 대성산업, 삼천리 등이 뛰어 들었다.

풍력발전 분야에서는 효성이 750kW 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하고 실증단계에 있으며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각각 3MW 해양풍력 실증사업과 풍력발전기 제어용 컨버터시스템 개발사업을 진행중이다.

이사무관은 “조만간 수소경제라는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수소에너지를 이용한 기술은 물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 변화하는 에너지 패러다임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정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다.
에너지 전환운동을 이끌고 있는 사회단체인 에너지전환의 대표 이필렬 교수는 “현재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석유의 경우 50년 후면 바닥이 난다. 지금부터라도 해와 바람을 이용한 재생에너지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이미 석유나 화석연료에 대한 이용율을 낮추고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마련하고 실천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유럽의 이러한 움직임과는 반대로 2020년까지 원전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교수는 “향후 반세기 이후에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술이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조만간 에너지 식민국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충격적인 이었다.

‘이제 해와 바람의 시대로’라는 환경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독일 현지를 다녀온 박혁지PD도 “유럽의 경우 태양광과 바람 그리고 동물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바이오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자체 생산해 직접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었으며 정부에서도 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었다”며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