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불법카지노 PC방 ‘철퇴’
[현장]불법카지노 PC방 ‘철퇴’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6.17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지역도 우후죽순처럼 증갇20여 곳 이상 성행
불법카지노 PC방‥인터넷 게임으로 실제 같이 도박
“여러분을 형법에 의거해 도박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최근 여수지역에서도 사행성을 조장하는 불법 카지노 PC방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어 14일 여수경찰서 생활안전과가 불시 단속에 나섰다.

여수경찰서 생활안전과는 이날 오후 6시께 여수시 봉산동 D PC방을 불시 단속에 나서 현장에서 현금을 포인트로 교환 한 후 포커게임을 한 혐의(도박)로 성인 4명을 현장에서 입건하고 관련 컴퓨터 5대와 부대 장비를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또한 PC방에서 사행성이 높은 도박을 방조한 혐의로 업주에 대한 신변확보에 나섰다.

이 PC방은 건물 밖에서 주변 망을 보며 PC방으로 손님이 들어가면 안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에게 휴대폰으로 ‘문’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을 열어주는 등 사정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치밀함을 보여 경찰이 단속을 어렵게 했다.

하지만 이날 경찰은 건물 밖에서 하루 종일 잠복을 하다 손님이 건물 밖으로 나오며 출입문이 열리자 단속 경찰관 10여명이 저지하는 사람들을 제압하고 일제히 들어가 신속하게 단속을 펼친 것이다.

이러한 불법 카지노 PC방을 찾는 손님들은 불법 카지노 PC방에서 업주에게 현금을 주고 컴퓨터 포인트를 지급받은 후 이 포인트를 이용해 인터넷을 통해 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들과 게임을 하고 본인이 확보한 포인트를 다시 수수료를 제외하고 현금으로 돌려받는 도박을 한다.

이렇게 사행성을 조작하는 인터넷 도박게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발생하는 가정파탄, 개인신용불량, 지역경제 파탄 등 피해 사례들은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된지 오래다.

이런 불법 카지노 PC방이 여수지역에서 20여곳이 넘게 성행하고 있는 등 일반 PC방에서 영업의 어려움을 겪는 업주들이 한탕주의에 빠져 최근 들어 우후죽순처럼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생활질서계 주문재 경위는 “지난해 사행성을 조장해 흥행했던 불법성인 오락실이 경찰의 단속으로 고개를 들지 못하자 인터넷에서 도박을 할 수 있는 불법 카지노 PC방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PC방이 자유업종으로 변형 되면서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을 법을 악용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불법 카지노 PC방의 심각성을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