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장 VS 오당선자, 사사건건 ‘마찰’
김시장 VS 오당선자, 사사건건 ‘마찰’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6.12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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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조사·재보궐선거 준비 등 악성루머 돌아
제4기 지방자치단체 출범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충석 현시장과 오현섭 당선자가 벌어진 갈등의 골을 좁히지 못하고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부터 불거진 김시장과 오당선자와의 갈등은 이미 알려져 있으며 이들의 갈등이 향후 지역정가에서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여부를 놓고 시공무원과 시민들의 입담에 오르고 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단행한 인사문제, 이취임식 후 열리는 외국 행사 참석 등 갈등의 빌미는 많다. 또 민주당경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에 휘말리며 대립의 각을 치켜세웠으며 경선확정이후 뒷조사를 한다거나 재 보궐 선거를 준비 한다는 등 출처가 불분명한 무성한 유언비어들이 나돌아 이들의 갈등을 부추기기도 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갈등은 인사문제에서 비롯된다.
김시장은 전남도가 지난달 26일 인사를 단행할 경우 당선자와 협의하라는 권고사항을 무시하고 30일 기습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여수시 김재곤 부시장은 “1일 오당선자를 만나 인사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오당선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습인사와 관련해 내심 불쾌한 입장을 측근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직원들에 대한 근무평점을 계획보다 빨리 진행할 것을 요구해 또 다른 파행을 예고하고 있다.

직원들에 대한 하반기 근무평점의 경우 6월 30일까지 근무한 실적을 다음달인 7월 평가를 하고 그 결과에 따른 인사명부를 작성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7월에 직원들에 대한 근무평점이 주어졌다.

그러나 평상시처럼 근무평점을 매길 경우 30일 퇴임하는 김시장은 근무평점에 대한 서명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김시장이 평점을 매길 수 있도록 근무평점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다 6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BIE총회 참석을 두고 김시장이 출국의사를 밝히다 주변의 여론을 의식해 철회하는 헤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기 말 현직시장과 당선자 사이에서 공직사회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표류하고 있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에게로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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