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세상속으로!
시각장애인을 세상속으로!
  • 남해안신문
  • 승인 2006.04.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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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보행 안내 장치 개발 활발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 수는 19만여명(2005년 기준)에 달하며, 이들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가정에서 교육 받고, 일할 수 있어야 하며, 사회구성원으로써 종교, 여가, 쇼핑 등 모든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장애인들이 그러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 또는 시설에 불편 없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 보도블럭에 설치된 점자블록이나 횡단보도에서 파란 신호시 안내소리를 동반하는 것 정도의 단순정보제공만으로는 점차 복잡해지는 도시의 보행환경에서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하기란 어려운 일이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각장애인이 사회활동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일부 기업이 안내견 육성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분양되는 안내견 수는 한정되어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시각장애인들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주변상황에 대해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줄 수 있는 장치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고, 새로운 도시건설 계획에서도 이러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능형보행안내장치의 도입이 발표되고 있다.

특허청이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러한 시각장애인의 보행안내장치에 대한 기술개발동향 및 출원 현황에 대해서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이들에게 현재의 위치, 주위의 건물, 진행방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각장애인 보행 안내 장치에 대한 발명이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국내 특허출원 현황을 살펴보면,1999년부터 2005년까지 총 98건이 출원되었으며, 2000년 이전에는 이동방향에 대한 단순 정보만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점자블록에 대한 출원이 대부분이었으나, 2000년 이후부터 자성, 초음파 또는 무선신호를 이용한 좀 더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지능형보행안내장치에 대한 출원(35%)이 IT,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반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능형보행안내장치는 한 발 앞의 상황을 감지해 위험을 경고하고, 길을 안내하며, 이동 경로를 파악해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시각장애인이 스스로의 위치를 파악하고 위험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시각장애인이 소지한 초음파 발송기와 감지기의 초음파가 물체에 부딪쳐 되돌아오는 것을 이용해 시각장애인 주변의 장애물을 감지하여 음성으로 알려주는것, 지팡이 등에 설치된 단말기와 주변에 설치된 송신부 간에 무선신호를 주고 받음으로써 시각장애인의 현재위치, 주변건물 등과 같은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 등이 있다.

위와 같은 기술은 그동안 다소 소홀했던 시각장애인의 독자적 활동과 사회적응을 위한 보다 폭 넓은 기회를 제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IT기술 발달과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감에 따라 보다 더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안내장치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러한 지능형보행안내장치의 도입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달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새로운 도시 개발 단계부터 계획되어야 하는 사회 인프라로써 정부나 관련기관의 관심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문의> 특허청 정밀화학심사팀 김희승 사무관 042-481-8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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