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객들 박람회로 민심잡기 ‘혈안’
정객들 박람회로 민심잡기 ‘혈안’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3.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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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지도부, 한나라당·민주당 대표, 국무총리 잇따라 ‘來麗’
지방선거를 앞두고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전남동부권을 방문하는 정당 관계자들의 표심잡기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지도부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줄줄이 여수를 방문,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약속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1일 우리당 정동영 당의장을 비롯한 원내대표, 정책위장 등 중앙당 지도부 15명은 호남민생투어 첫 지역으로 여수를 선택했다.

이들은 지역 당원들 50여명과 함께 세계박람회 후보지와 여수 오동도에 있는 박람회 홍보관을 찾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앞서 한화갑 민주당 대표도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여수를 방문, 세계박람회유치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하는 등 관심을 보였으며 한나라당 박 근혜 대표도 지난 14일 박재순 전라남도지사 후보와 함께 세계박람회 오동도 홍보관을 방문, 추진상황 청취와 후보지를 시찰했다.

또 지난 3일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오동도 박람회 홍보관을 찾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 차원의 추진과 정부지원위원회 구성을 약속했었다.

정당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여수를 찾은 우리당 지도부의 경우 21일 오전 8시 30분 여수공항에 도착해 교동시장과 풍물시장을 돌며 민생을 살폈다.

이들은 곧바로 오동도 세계박람회 홍보관 등을 방문해 여수시민들을 향해 집권여당이 박람회 유치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모습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정동영 당의장은 “박람회 유치는 대통령은 물론 당 지도부가 철석같이 약속한 사항이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 공약사항에 포함시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도부는 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여수공항 활주로 확장과 익산~순천간 철도복선전철화 및 계량화,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여수연장 등 각종 SOC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부처와 협의를 약속했다.

한편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약속을 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있자 정 의장은 “4월 16일부터 개최되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대통령이 참석해 이에 대한 언급을 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는 의사를 관계자들에게 비공개적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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