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꽃축제가 되도록 준비했다”
“실질적인 꽃축제가 되도록 준비했다”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3.06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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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동도 동백축제 김종익 추진위원장
   
오동도 동백축제가 지난해와 달리 확 바뀌었다는 인상을 받는다. 바뀐점이 무엇인가.

기획단계에서부터 이번 축제의 컨셉을 무엇으로 갈 것인가를 고민했다. 수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남녀간의 사랑, 가족간의 사랑, 친구간의 우정, 자연과 인간의 사랑을 담은 ‘꽃과 인간의 어울림’으로 결정했다.

이것 자체가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다. 특히 불필요한 행사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의전행사를 과감이 없애고 동백꽃으로 수놓은 오동도 다리(768m)를 모든 관람객이 취타대 및 풍물단과 함께 걸어서 행사장에 도착하는 ‘개막 축하 퍼레이드’를 펼치고, 참가자 및 일반 관광객들이 개막을 자축하는 ‘소망 사랑등 달기’ 및 ‘축하 떡 커팅식’을 갖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꽃 축제에서 꽃이 안보이는 야간행사를 폐지해 실질적인 꽃 축제가 되도록 준비했다.

10일간이라는 조금은 긴 기간동안 축제가 진행된다. 모험일 수도 있는데.

모험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자연을 주제로 한 축제 특히 꽃 축제는 자연과 함께 해야 한다.

꽃이 일반적인 축제기간인 2~3일만 반짝 피었다가 행사가 끝난 다음에는 시들어버리는가. 아니다.

조급하게 행사를 치룰것이 아니라 꽃이 피고 지는 것은 직접 바라볼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자연을 주제로 한 축제가 자연을 거슬러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차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특히 이번 축제의 컨셉이 ‘꽃과 인간의 어울림’이다. 자연과 인간이 어울릴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었다.

대표적인 볼거리를 소개해 달라.

오동도에는 동백설화가 있다. 아주 오래전 오동동에 젊은 부부가 살았다. 어느날 남편이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고 있는 중 섬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을 피해 도망나왔던 부인이 결국은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남편이 부인의 시신을 수습해 오동도에 묻었는데 이듬해부터 오동도에는 동백꽃이 만발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랑의 설화를 연극으로 만들었다. 이 연극은 축제가 열리는 10일동안 매일 공연이 될 것이다.

또 꽃과 인간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남해안 최대의 음악분수를 배경으로 조성된 ‘동백 사랑의 정원’에서 동백꽃을 비롯한 남도의 봄꽃을 감상토록 하고, 세계 각국의 동백꽃, 동백화분·분재, 동백기름·동백화장품·동백비누 등 동백상품을 행사장 곳곳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어르신들의 친구를 찾아주는 실버친구만들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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