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가스 질식 가출 10대 사망
연탄가스 질식 가출 10대 사망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2.07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명은 병원서 치료중
5일 밤 9시쯤 문수동 30살 최모씨 사글세 단칸방에서 최 씨와 16살 송모 군, 15살 조모 양이 신음하고 있는 것을 후배 20살 신모씨 등 2명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세 사람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송 군은 사망하고 최 씨와 조 양은 치료를 받고 회복 중에 있다.

경찰조사 결과 사고 당일 방 안에 있는 연탄난로의 뚜껑이 열려져 있고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연탄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송군은 조모양과 애인관계로 가출 후 인터넷게임 사무실에서 매일 저녁 8시부터 익일 오전 8시까지 아르바이트 후 최씨의 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변을 당한 알려졌다.

경찰은 송군이 사고당일도 퇴근 후 연탄불을 살리기 위해 난로의 뚜껑을 열어놓고 분식점과 족발가게에서 배달사원으로 일하는 최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연탄가스에 중독 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들 10대들은 최씨와 아무런 연고가 없고 가출 후 최씨와 알게돼 최씨의 원룸에서 생활하는 등 최씨에게 피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에 대해 경찰관계자들은 “변을 당한 10대 2명은 부모가 생존해 있고 가출 후 탈선한 청소년들이어서 충격을 더 하고 있다”며 "사고현장을 보면 가출 후 이들이 생활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