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로부터 바다를 지킬 수 있다는 희망생겨"
“적조로부터 바다를 지킬 수 있다는 희망생겨"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1.19 17: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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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지현 박사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지현 박사

세계최초로 적조생물을 죽이는 살조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이 연구를 이끌었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김지현 박사로부터 이번 연구의 의미에 대해 들었다.[편집자주]

세계최초로 적조생물을 죽이는 살조물질을 발견해 냈다. 처음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토종 해양 미생물 자원을 이용하여 적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면 적조로 고통 받는 우리나라 어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시작했다.


이 살조물질 발견이 같은 과학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이번 연구팀에서는 적조생물을 죽이는 해양미생물인 하헬라 제주엔시스의 유전체 해독 및 분석을 통해 살조물질을 발견하고 그 정체를 밝혔는데, 살조미생물의 유전체 해독과 프로디지오신의 살조능력 발견이 최초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 살조물질은 어느 바다에나 흔히 있는것인가. 또 어떤 형태로 적조생물울 죽이게 되는가.

살조물질은 하헬라와 세라티아 등 아주 소수의 미생물만 생산한다. 하헬라는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서 분리했지만 서해 바다와 일본 연해, 동지나해 등에도 분포할 것으로 추측된다. 프로디지오신은 적조생물의 세포벽을 터뜨려 죽이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실용화까지는 어느 정도가 걸리고 그에 따른 향후 연구는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 예정인가.

이번 연구결과는 프로디지오신이 살조물질이라는 것을 밝힌 것이고 이를 실용화하여 실제로 바다에 뿌릴 수 있으려면 다년 간의 현장실험과 환경영향평가, 제형개발 등의 후속 개발과정이 필요하다.


연구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어느 연구나 그렇지만 예측하치 못한 돌발상황 때문에 때로는 연구비가 모자라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왜 돈 안되는 연구를 하느냐 하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발견의 기쁨과 국민의 세금으로 수행하는 연구의 성과가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때 큰 희열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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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다 2006-01-24 08:10:14
김박사님의 연구성과에 감사드립니다.
태풍과 적조가 바다를 텃밭으로 살아가는 어민들에게는 최대의 고민거리지요
다년간 연구끝에 이룬성과가 하루빨리 실용화 되어 어민을 지키고 바다를 지키는
희망으로 커지길 기원합니다. 더 좋은 성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