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담긴 연탄 배달
사랑이 담긴 연탄 배달
  • 남해안신문
  • 승인 2006.01.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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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석유화학 사랑의 연탄배달
어려운 이웃 6세대 1500장 전달
   

2006년 1월 7일 토요일 이른 아침 여수시 광무동 언덕에 우렁찬 구호 소리가 울렸다.
이 소리의 주인공들은 LG 석유화학 사회봉사단 ‘사랑나눔봉사대’에서 주관하는 ‘연탄지원 및 배달서비스’에 참여한 회사 직원과 자녀들로 이루어진 30여명의 봉사자들이다.

폭설 이후 풀리는가 싶던 날씨는 봉사일과 맞추어 매서운 추위로 변했지만, 봉사 시작 전 함께 한 준비 체조와 “파이팅!”의 외침에 어느 새 봉사자들의 몸과 마음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LG석유화학은 연탄배달서비스를 계획하고, 사회복지사와 함께 한 두 번의 사전 답사를 통해 어려운 5가정을 선정하여 연탄 1500장을 지원하고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노환으로 거동이 힘든 노모와 허리디스크로 병석에 몇 년 째 누워 있는 아들, 심장병으로 일자리마저 잃은 며느리가 사는 가정에 연탄보일러를 교체해 얼음장 같던 방 안에서 전기장판으로 추위를 이기던 가정을 따뜻하고 포근한 집으로 바꿔 주기도 했다.

배달하는 가정들은 광무동 언덕 마을에서도 가장 높은 지대로 연탄 가게에서도 배달을 꺼릴 만큼 가파른 곳을 봉사자들은 지게로 지고, 연탄을 합판으로 받쳐 손에 들고, 머리에 이고 정성껏 배달했다.

산동네 골목길을 오르내릴 때는 다리도 뻐근하고 등에는 땀이 흘렀지만 어느 한 명도 걸음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연탄배달봉사에 참여한 한 봉사자는 “회사 직원들의 작은 마음으로 모인 정성에, 땀 흘리는 봉사를 더하니 우리에겐 더욱 뜻 깊은 봉사가 되어 기뻤지만, 오늘 아침 연탄이 2장 밖에 남지 않아 걱정이셨다는 할머니의 말씀엔 가슴이 아팠다”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이 추운 겨울이 길고 힘들기만 한 이웃이 많다. 이러한 이웃을 돌아보는 이번 LG석유화학 사회봉사단 ‘사랑나눔 봉사대’와 ‘기독선교회’의 연탄 지원 및 배달 봉사는 “사랑은 실천하는 순간 더욱 빛을 발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는 귀감이 됐다.

   


/ 시민기자 배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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