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신문이 뽑은 2005 10대 뉴스]
[남해안신문이 뽑은 2005 10대 뉴스]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12.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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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 공식표명
다사다난했던 2005년이 이제 이틀만을 남겨두고 있다.
2005년 여수지역은 지역 최대현안인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난 12월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총회에서 정부가 공식유치의사를 밝히는 등 박람회 유치를 위한 움직임들이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다 박람회 유치를 위한 전국단의 행사는 물론 세계적인 행사를 유치에 열을 올린 한 해 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200억원대의 시립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의회와 집행부, 시민사회단체간의 마찰이 극에 달하는 등 지역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한 해 이기도 했다.

노사가 마찰도 심해 산단내 대기업들이 여수지역 건설노조를 와해하기 위한 ‘클럽프로젝트’ 문건이 발표되면서 노사간의 갈등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남해화학과 항운노조가 상차비 인상을 두고 마찰을 빚으면서 항운노조원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2005년 여수지역을 달군 10대 뉴스를 통해 올 한해를 뒤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 정부가 BIE총회에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공식선언을 하면서 유치를 위한 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
2012 박람회 여수 유치 의사 공식 표명

한국이 1일 파리에서 개최된 제138차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정부 대표로 참석한 주철기 주프랑스대사는 “여수가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최종 경선에서 많은 회원국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2위를 기록했다”며 여수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주프랑스 대사관에 따르면 2012년 박람회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폴란드, 그리스, 이탈리아, 모로코 등 5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치의사를 공식 발표한 한국은 2006년 상반기에 BIE 사무국에 공식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2007년 상반기에 BIE 실사단 평가를 받게 된다.
최종 개최지는 2007년 12월에 열리는 BIE 총회 표결로 결정된다.

한편, 한국은 이번 BIE 총회에서 박람회 유치 경선 및 등록 업무를 총괄하는 집행위원국(임기 2년)으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정부도 내년 1월 중으로 중앙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외교채널을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이에 앞서 11월 11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전남도청 개청식 축하메세지를 통해 박람회 유치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시립박물관 논란 2라운드 돌입

여수시의회가 특혜시비가 일었던 박물관 건립 예산 중 국비 13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승인함으로써 박물관 문제는 1라운드를 마쳤다. 본지는 지난 8월 17일 인터넷판을 통해 ‘위원선정의 공정성’을 기하라는 보도를 시작으로 총 42건의 기사를 통해 박물관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의회에서 국비 13억원이 승인되자 시민협이 2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회가 존재가치를 상실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YMCA와 시민협 등 지역의 주요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시민단체 연대회의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시립박물관은 시민과 전문가의 여론을 수렴해 지역의 특성에 맞게 전문화된 박물관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지금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박물관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경실련과 여수지역사회연구소도 성명서를 발표해 시립박물관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감사원 감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립박물관 건립사업은 이제 의회와 집행부와의 싸움에서 시민단체와 집행부와의 싸움으로 확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립박물관에 따른 지역내 갈등을 조기에 불식키기 위해 사정기관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시립박물관과 관련된 논란은 일부 예산 편성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큰 불씨로 남아 있다.

여수대 - 전남대 통합

여수대-전남대간 통합에 따른 교육부 승인이 이뤄져 여수대학교가 내년부터 전남대 여수캠퍼스 체제로 전환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9월 28일 여수대-전남대간 통합 승인과 예산지원 규모 등을 골자로 하는 대학구조개혁 지원사업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여수대-전남대, 강원대-삼척대, 부산대-밀양대, 충주대-청주 과학대, 공주대-천안공대 등 10개 국립대학이 통합을 승인하고 올해부터 2008년까지 1249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정원감축, 학부축소 등을 결정한 서울대 등 구조개혁 선도대학에는 2008년까지 8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여수대는 인문사회과학대학을 문화사회과학대학으로, 공과대학을 공학대학으로 각각 명칭변경하고, 수산해양대학을 두는 등 일부 학제개편이 이뤄지게 된다.

논란이 됐던 중복학과 허용여부에 대해서는 컴퓨터공학과와 건축학과, 행정학과에 한해 중복학과를 허용키로 했다.

원협공판장 이전 뇌물수수사건

50여일을 끌어왔던 원협 공판장 이전 관련 여수시의원 뇌물수수사건과 관련해 여수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뇌물을 건 낸 원예조합 김 모씨에 대해서는 뇌물증여와 공여의사표시죄로 또 여수시의회 K의원과 J의원에 대해서는 뇌물수뢰죄로 입건했다.

경찰은 경찰에 따르면 K의원(만덕동)은 7월 6일 오전 10시 경, 덕충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김태곤 여수원협 조합장으로 부터 "공판장이전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변경안 통과를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1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J의원(삼산면)도 같은날 11시 30분경, 2청사 앞에 있는 B커피숍에서 같은 부탁과 함께 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밝혔냈다고 밝혔다.한

편 이 같은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여수지역시민사회단체에서는 수사결과가 미진하다며 성명서 발표를 준비중에 있어 원협사건은 다시 한 번 지역 정가를 흔들어 놓았다.

오션리조트 특구 개발 ‘첫 삽’

국내 최대 해양레저단지로 알려진 '오션리조트'가 11월 30일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사업시행사 (주)일상은 23일 사업설명회를 갖고 "오는 29일 오전 10시 30분께 박 준영 전남도지사 등 각계 주요인사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신해양시대 개막'을 선언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션리조트 개발사업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국가계획에 포함된 사업으로 지난 2월 2일 재경부로부터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받아 지난 5월부터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했다.

일상측은 이 사업에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08년 상반기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건노와해 ‘클럽프로젝트’ 문건 공개 파문

   
▲ 여수산단내 대기업들이 건설노조를 와해하기 위한 ‘클럽프로젝트’라는 문건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산단내 입주업체들이 조직적으로 건설노조 무력화를 추진해 온 내용을 담은 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11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무력화와 하청업체 개입, 노조탈퇴 유도 등의 내용이 담긴 'CLUB Project 경과보고'라는 문서를 공개했다.
민주노총은 11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입수한 ‘club project경과보고’에 따르면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이 조직적으로 건설노조를 와해시키고자 하는 내용들이 확인됐다”며 고발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노동계는 이 문건이 발표된 이후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조직적으로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사실에 경악하는 분위기다. 민주노총은 이와 관련해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산단내 34개 원청사의 치밀하고 조직적인 하청 건설일용노조 무력화 시도에 대해 강력한 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여수산단내 한화, LG등 수조원의 이익을 내고 있는 국내 굴지의 34개 재벌회사에서 한국사회에서 가장 열악한 노동조건에 처해 있는 건설일용노동자의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무력화 공작을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문건 발표 이후 건설노조 토목건축분회 노조원원 51명이 생계를 위해 노조를 탈퇴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햇다.

로버트김 10년만에 여수 고향 방문

   
▲ 미국에서 간첩죄로 복역했던 로버트김이 10년만에 고향인 여수를 찾았다.
로버트 김이 “꿈에도 그리던 내 고향 남쪽바다, 저 푸른 물결의 여수를 이렇게 찾아왔다”며 10년만에 찾은 고향 여수에 대한 감정을 전달했다.
11월 14일 10년만에 여수를 찾은 로버트 김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로버트 김은 “저의 선조는 오래전부터 구 여천 쌍봉 안산으로 이사를 오셨고 저희 할아버지 때부터는 여수시 봉산동에서 거주했다”고 말했다.

또 “서초등학교 40회 졸업생으로 어제 밤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서초등학교 동창들을 50년만에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아침에는 서초등학교 교정도 걸어봤다”며 “미국에 있던 관계로 자주 와보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김은 또 “수감생활을 하면서 3려가 통합된 일, 2010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다 분패한 일, 여수의 중화학 공단의 노사양측이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은 일, 2012세계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일 등을 신문을 통해 계속보아 왔다”며 변하지 않는 고향 여수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특히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 여수에서 두 차례나 후원음악회를 열어 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스파이도 아니고 또한 국민적 영웅도 아니다”며 “단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고국에 필요한 정보를 아무 대가 없이 전달해 주었을 뿐이며 그 대가는 너무 고통스러운 것이었다”고 수감생활을 더듬었다.

시프린스호 사고 10년 ‘해양환경보전의 날’ 채택

   
▲ 씨프린스호 유류오염사고 발생 10주년이 된 지난 7월 23일이 ‘해양환경보존의 날’로 지정됐다.
국내 최대의 해양오염사고로 기록된 GS칼텍스 씨프린스호 해양유류오염사고 10주년을 맞은 7월 23일이 “여수시민 해양환경보전의 날”로 기록된다.

GS칼텍스 씨프린스호 해양유류오염사고 10주년 사업위원회는 23일 오후7시 거북공원에서 열리는 ‘해양 환경보전의 날 선포 및 해양 환경보전 시민한마당’을 마련하고 지자체, 의회, 기업, 민간이 함께 환경오염에 따른 생태계 복원과 해양환경 보존을 위한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사업위원회는 “사고해역을 돌아보며 파괴된 생태계의 회복이 얼마나 어렵고, 많은 비용과 노력을 수반하는지 체험했다”며 “자치단체와 의회, 민간, 기업이 해양유류오염 사고의 재발방지와 생태계를 살리고 지키는 일에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방해양수산청 여서동시대 개막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9월 12일부터 여서동 청사에서 업무에 들어갔다.
청사입주를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 됨에 따라 9월 9일부터 해양수산청 산하 기관이 이주를 시작 11일까지 마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로써 1976년 3월 개청한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부지활용계획에 따라 30년만에 신항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여서동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의 여서동 청사에는 국립수산물 품질검사원과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 그리고 한국선박검사 기술협회 등 3개의 해양수산관련기관도 함께 이전해 업무 수행에 착수함으로써 접근성 향상과 수산관련 민원업무 처리가 더욱 편리하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온 2청사와 해수청간 빅딜과 관련한 갈등의 골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또 다시 여수시장의 전복사건으로 비화디고 있다.

M&H레버러토리즈 유독가스 유출

   
▲ 65명의 부상자를 발생한 (주)M&H 레버러토리즈 유독가스유출사고는 산단의 사고대응체계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7월 16일 65명의 부상자를 발생한 (주)M&H 레버러토리즈 공장의 유독가스유출사고는 경보체계의 문제와 재난관리상황의 보고체계 문제 등 여수산단의 사고대응체계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각종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여수산단은 사고에 대한 대비를 위해 각종사고 발생시 인근공장에 사고소식을 알리고 관계기관에도 사고를 전달하는 핫라인이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서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특히 이 회사의 모기업이자 인접한 ㈜화인케미컬 여수공장도 사고지점에서 30-50m 떨어진 곳에 있는 공장 내 누출경보장치에서 16일 오전 0시께 경보음이 수차 울렸는데도 역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유독가스에 노출된 환자가 65명으로 늘어나는 등 비상경보체계의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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