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 노사분규 장기화 조짐
남해화학 노사분규 장기화 조짐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12.15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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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실패...파업 노조원에 부분 직장폐쇄
노조 “장외집회 투쟁 수위 높여 가겠다”
남해화학 노사분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남해화학은 14일 “지난 7일 전면파업이후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조와의 협상에 노력했으나 실패해 13일부터 일부 공장 가동을 추가 중단하고 파업 노조원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남해화학은 이에 따라 여수공장 5개 단위공장(황산 3개 공장, 복합비료공장, 인산공장) 가운데 파업과 함께 가동을 중단했던 황산 1개 공장에 이어 복합비료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전남지방노동위원회와 여수시, 여수지방노동사무소에 직장폐쇄를 신고했다.

회사관계자는 “일부 노조원들이 출근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하는 등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방해해 최소한 유지되고 있는 공장 조업 유지를 위해 공장 추가 가동중단과 직장폐쇄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낙하산 인사와 합리적인 시설투자를 미루고 경영부실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노조의 조직력 약화를 위해 직장을 폐쇄해 장외집회 등 투쟁의 수위를 높여 가겠다”고 주장해 분규 장기화가 예상된다.

노조는 ▲농협중앙회로 넘긴 자회사 ‘NA글로벌’의 비료 해상 및 육상운송권 등 회수 ▲신규 미래산업 진출 ▲단협 합의 사항인 장기근속자에 대한 기념품 지급과 창립기념일 체육대회비 지급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비료 원자재인상 등에 따른 경영악화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남해화학은 관리직을 포함한 비조합원과 일부 파업 미동참 노조원(필수요원) 등으로 3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4조 3교대의 근무체제를 2조2교대로 운영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조업중단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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