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이라는 이유로 3개월째 일자리 없어
노조원 이라는 이유로 3개월째 일자리 없어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5.12.12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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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여수건노 토목건축분회 51명 탈퇴서 제출
   
▲ 건설노조 토목건축분회 한 조합원이 노조 탈퇴서를 작성해 건노사무실에 제출하고 있다.
여수건설노조 창립이후 처음으로 노조원 51명이 10일 오후 1시께 노조 탈퇴서를 제출했다.

여수건설노조 토목․건축분회(이광용 분회장) 소속 51명은 이날 사전 작성한 탈퇴서를 주삼동에 위치한 여수건설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제출했다.

이날 건설노조원 51명의 집단 탈퇴는 지난 1998년 12월께 여수건설노조가 창립된 이래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 이광용 토목건축분회장이 "마음이 아프다"는 말은 한 후 굳게 문 입술은 일용직 노동자로 그간 3개월동안 일하지 못한 마음고생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 광용 분회장은 “건설노조 기타 10여개 분회는 지금까지 29차례나 여수산단 사측과 교섭해 타결봤지만 우리는 단 한 차례도 교섭을 해보지 못했다”며 “먹고 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노조를 탈퇴하게 됐다"고 탈퇴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 분회장은 “여수산단 사용자측에서 노조원은 일을 주지 않아 3개월째 일을 하지 못해 생계가 막막한 상태라 우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이것 밖에 없었다”며 “지금까지 함께해준 다른 분회 조합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건설노조 관계자는 “이번 단체교섭 과정에서 토목건축분회 신경을 쓴다고 했지만 그 힘이 미력했던 부분은 반성한다”며 “계속적으로 사용자측에서 노조의 개별 탈퇴를 종용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토목건축분회는 당초 9일 오후 6시 탈퇴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분회원들의 최종적으로 의견을 모의기 위해 하루 연기한 10일 오후 탈퇴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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