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생체, 총제적 부실
도민생체, 총제적 부실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11.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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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차량 견인 … 텅빈 관중석 … 아무도 모르는 2부제
철저한 평가통해 내년 전국대회 대비해야
지난달 27일 막 내린 전남도민의 날 및 도생활체육대회가 준비소홀, 진행미숙 등 갖가지 문제점을 드러내며 비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특히 이 같은 여론은 이번 대회가 내년 4월경 전국국민생활대축전 여수개최를 앞둔 시점에서 열려 전국대회의 전초전의 성격을 강조했던 점에 비춰 내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에 대한 의문마져 낳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대회는 주차난, 진행미숙, 홍보부족 등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낸 가운데 대회 첫날부터 여수시의 부실한 대회 운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25일 개막식장에서 개회식이 채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시민들이 갑작스레 빠져나가는 바람에 개회식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

이튿날에는 경기장 주변에 세워뒀던 타지역 선수단의 차량을 주차단속을 한다며 견인해가는 바람에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관련부서간 업무 협조체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또, 여수시가 대회기간동안 교통난을 우려해 차량 2부제를 실시키로 했지만, 일반시민들은 대다수가 2부제 실시여부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고, 대회기간 동안 공무원들도 2부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경기장마다 텅빈 관중석은 총체적 부실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210만 도민의 축제이자 도민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축제였지만 대회는 관람객 한 명 없는 그들만의 대회로 전락했다.

도내 행사도 제대로 치러내지 못한 여수시가 박람회는 차치하고 내년 전국생활대축전을 치러 낼지 마저 강한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타지역에서 대회에 참가했던 축구선수는 “동호인들만 덩그러니 있는 경기장이며, 관중도 없는 허공에 쏘아대는 폭죽이 이번 여수대회의 현실이었다”고 지적하고 “도내에서 이같이 허술한 대회는 처음일 것이다”고 꼬집었다.

시민 권모(문수동. 40)씨는 “시 업무추진의 안일함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회였다”며 “철저한 반성을 통해 지금부터 내년에 있을 전국대회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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