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업계 사업다각화로 활로 모색
산단 업계 사업다각화로 활로 모색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11.02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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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석유, PC사업 진출…타업체도 잇따라
독과점 사업 영역으로 인식돼 왔던 석유화학 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호황이 지난해를 정점으로 하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각업체들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나서 업체들간 경쟁체제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 4월 LG석유화학이 페놀 사업 부분 등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여수산단내 업체들의 사업 다각화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호남석유화학이 폴리카보네이트(PC) 사업진출을 선언했다.

오는 2008년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연산 6만5000t 규모의 PC 생산설비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호남석유화학은 PC 사업부문에서의 마진율이 20%를 넘어서는 상황임에도 현재 PC 생산업체가 LG다우(점유율 35%)와 삼양화성(점유율 20%대) 등 2개에 불과해 사업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사업영역 확대다.

PC는 성장 산업분야인 휴대폰과 노트북 컴퓨터 등 전자정보소재와 자동차, 건축자재 원료로 사용되고 있고 올해 국내 시장규모는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LG석유화학이 비스페놀에이(BPA)와 페놀 사업부문에 진출했다.

여수공장에 2100억원 투자해 연산 12만t의 BPA와 18만t 페놀 생산능력을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금호피앤비가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던 BPA 페놀시장이 양사 경쟁체제로 전환된 것.

LG석유화학의 변모는 관련 사업부문이 매년 두자릿수를 웃도는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는 데다 경기변화와 별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LG석유화학은 지난 3·4분기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기록했던 BPA와 페놀 사업부문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액 규모는 전체 매출액의 12%가 넘는 67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한화석유화학이 전기저장장치 소재로 사용되는 세라믹파우더 상업화를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산단관계자는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을 타계하기 위한 각 업체들이 이해타산에 의해 이합집산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같은 업체의 계산이 주효할 경우 또다른 경제활성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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