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반입 끝내 '무산'
음식물 반입 끝내 '무산'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5.10.3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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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저녁 11시 30분 상황] 경찰 음식물 반입 구사대 150명 막아
   
▲ 음식물 반입을 요구하며 민주노동당 심상정, 단병호, 이영순 의원이 31일 오후 4시부터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크레인점거 농성노동자들에게 반입을 결정됐던 음식물이 회사측의 거부로 끝내 무산됐다.

경찰은 31일 오후 6시 50분께 민주노동당이 준비한 생쌀 10kg 2가마, 식빵 8개, 쨈 4종, 볶음콩 1봉지, 생수11박스(박스당 20개), 초코파이 4박스(박스당 8개), 초콜렛 등의 반입을 결정하고 시도했으나 회사 측의 거부로 전달에 실패했다.

경찰이 음식물을 가지고 B동으로 오자 150여명의 구사대가 가로막고 음식물 반입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며 경찰의 공장 내 반입을 가로막았다.

오랫동안 경찰과 대치 후 회사측은 식수의 경우 PET병에 든 생수를 그대로 전달할 경우 화염병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비닐봉지를 통해 식수만 전달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15m높이의 크레인에서 농성중인 해고 노동자들에게 비닐봉지에 든 식수를 전달했으나 농성자들은 "식수만 제공하는 것은 거부하겠다"며 비닐봉지를 메단 줄을 끊어 식수마저도 전달이 무산됐다.

현재 경찰은 회사측의 완강한 벽에 부딪혀 음식물을 반입하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 심상정, 단병호, 이영순 의원 등과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현재 공장 정문앞에서 음식물 반입과 공권력 투입 철폐를 주장하며 촛불시위를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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