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고공시위 용납 할 수 없다’ 입장 밝혀
‘자진해산과 대화’ 진척 없을 경우 강제진압 시사
‘자진해산과 대화’ 진척 없을 경우 강제진압 시사
▲ 크레인 점거농성 8일째인 31일 허준영 경찰청장이 농성현장을 방문해 전남지방경찰청장으로 부터 현장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 ||
허 청장은 31일 오후 5시께 순천공장에 도착해 하이스코 본관 상황실에서 전남지방경찰청 소속 과장급 인사와 여수·순천·광양·보성·구례경찰서장 등 총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황경과와 진압계획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회의를 마치고 농성 현장방문 전 허 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노동자들의 크레인 고공시위는 불법 시위인 만큼 용납 할 수 없다"며 "자신해산과 대화 상황이 더 이상 진척 없을 경우 강제진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제진압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이어 허 청장은 "강제진압을 할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 문제를 심사숙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인도적 차원에서 최소한의 음식물 반입을 할 수 있도록 공장측에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 청장은 "강제진압 시기에 대해서는 불시에 하는 것인 만큼 말할 수 없다"며 "마지막까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겠지만 자진해산하지 않을 경우 진압할 수밖에 없다"고 강제진압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허 청장은 관계자들과 A동과 B동 크레인 농성 현장을 방문해 전남지방 경찰청장으로부터 현장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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