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날, 지속적인 변화와 시민참여 필요
시민의 날, 지속적인 변화와 시민참여 필요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10.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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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in] 김태성 <편집위원, 여수시민협 사무국장 >
올해 7회째 맞은 여수시민의 날은 지난해에 비해 변화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동안 동시에 열려 논란을 빚었던 시민체육대회는 다른 시기로 변경됐고, 행사추진위원회는 전문성 제고에 노력해 긍정적인 평가다.

올해 참여가 돋보인 부대 행사로는 여수관악제(10월 15일 거북선공원), 동별 가요제(10월 16일 거북선 공원) 등이다. 대한민국 관악제와 함께 열린 여수관악제는 학생과 시민의 호응을 이끌어내 문화예술 행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고, 동별 가요제도 해가 갈수록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반면 기념식과 축하행사는는 토요일 오전에 열려 일반 시민과 학생들의 더 많은 참여가 어려웠던 만큼, 시간대 변경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 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은 의욕적으로 준비한 부대행사였음에도 홍보 미흡으로 관객의 참석율이 낮아 아쉬움을 주었다.

시민의 날이 진정한 시민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변화와 시민참여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지속적인 평가와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발적인 시민참여를 이끌기 위해 철저한 기록과 전문가에 의한 평가가 필수적이다.

객관적이고 세밀한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성향과 만족도, 불만 사항을 파악해 다음 연도 행사에 피드백(feedback)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행사 추진위는 적어도 4개월전에 구성해 시민축제를 준비해야 한다.

둘째, 3려통합 기념일(9월 9일)을 시민의 날로 변경하기를 기대한다.
몇 년동안 여수시민협 등 지역 시민단체는 3려 행정구역통합 정신의 계승과 시민화합 실현을 위해 여수 시민의 날이 현행 10월 15일에서 통합 기념일인 9월 9일로 변경되기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9월 9일로 시민의 날이 바뀌면 통합정신을 전 시민에게 새롭게 인식시켜 시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아름답고 살기좋고 자랑스런 여수 만들기에 한층 더 다가설 수 있다고 보여진다.

여수시와 여수시의회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9월 9일을 시민의 날로 변경하는 조례 개정에 주체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더욱이 10월은 여순사건 추모행사가 열리는 달이다. 5월 광주민중항쟁의 추모행사, 4월 제주항쟁 추모행사 처럼 여수지역은 10월에 여순사건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따라서 여순사건의 진상규명, 피해자 명예회복, 피해자 유가족의 아픔과 고통에 동참하기 위해서도 시민의 날은 통합기념일로 바뀌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장르별, 계층별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발굴 운영해야 한다. 시민화합과 국태민안을 위해 봉수대 유적에서 봉수 올리기, 각급 학교에서 우수한 공연물을 추천 받아 여러 곳에서 문화예술 공연하기, 사회단체나 각급 기관에서 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시민의 날 초청하기 등을 검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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