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선명한 주제 선정이 관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선명한 주제 선정이 관건”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10.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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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박람회 혼조 다카시 운영총괄실장
   
언제부터 박람회 유치를 준비했는가
.

89년부터 준비를 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건설비용과 투자비용을 회수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를 이유로 반대운동이 심했다.

당시 정부는 지역사회의 의견을 정리해 줄 것을 지자체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민간기업 그리고 지역민이 유치를 위한 협의회를 구성하도록 요구했다.

이 협의회에서 논리적인 이론을 만들어 반대의견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펼쳤다. 이후 94년 정식으로 정부가 박람회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이 인상깊다 .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설들을 새로 만들거나 연장하고 확장했다. 이번에 새로 개항한 추뷰국제공항도 아이치 박람회를 위해 450ha의 바다를 매립해 인공섬을 만들어 그 위에 건설했다.

이렇게 인프라 구축을 위해 3조엔의 예산이 집중 투자됐다.
또 박람회장 건설을 위해서도 3300억엔의 예산이 투자됐는데 이 중 건축물 건설비용인 1350억엔을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민간기업의 기금으로 충당했다.

민간기업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 모두가 부담해 주었다. 특히 도요타의 경우 자금은 물론 인적자원을 많이 지원해 주었다.
협회장도 도요타 회장이 직접 맡아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시민참여가 두드러진다. 어떻게 이러한 시민참여를 이끌어 냈는가.

박람회 유치를 위해 BIE 실사단이 방문했을 당시 지역민들의 성원을 아주 인상깊었다. 시민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실사단에게 보여줬다.

이러한 지지는 향후 자원봉사자 모집에서 그대로 나타나 3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람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NGO관을 만들어 이들이 직접 박람회의 주인공이 되도록 준비했다.

박람회의 주제를 ‘자연의 예지’로 잡았다. 주제를 자연으로 잡은 배경이 있는가 .

사실 ‘자연의 예지’를 추구한다는 컨셉으로 운영된 이번 엑스포도 초기 구상을 잡았던 때, 거품경제의 절정기였던지라 현재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당시 집객목표는 무려 4000만명으로 설정되었고? 회장 건설을 위해 아까운 산림을 개발하겠다는 방향으로 잡았었다.

하지만 회장 건설구상은 공사 착수직전에 수정이 되었다. 박람회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참매 둥우리가 발견돼 장소변경에 관한 찬·반 갈등을 일으켰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두고 논의를 계속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사업 입안 단계에서부터 주민들과 전문갇관계 행정 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해 환경영향평가서를 완성했으며 향후 유사한 개발 사업이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추진될 때도 표준 모델이 될만한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한국의 여수는 지금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이 있다면.

주제를 잘 잡아야한다. 2012년 세계박람회를 통해 여수가 세계에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다른 나라 회원국에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그렇다면 박람회 유치는 물론 성공적인 박람회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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