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투데이] 민주 11석 제3당 도약
[호남투데이] 민주 11석 제3당 도약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09.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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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식 의원 오늘 민주 공식입당 발표…29일 입당식
김영수 기자 ysk21@honamtoday.co.kr

최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신중식 의원(고흥 보성)이 26일 민주당 입당을 공식발표함에 따라 민주당이 제3당으로 도약하게 돼 ‘부푼 꿈’에 젖었다.

민주당은 현재 민주노동당과 똑같은 10석을 확보하고 있으나 신 의원의 입당으로 인해 의석수가 11석으로 늘어 민노당을 앞서 정치적인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우리당과 민주당이 `호남맹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집권 중반기 현역 여당의원이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다는 상황 자체가 당을 고조시키고 있다.

신 의원은 지역여론을 수렴한 결과 민주당에 입당하라는 의견이 압도적이라면서 이날 민주당 입당을 공식 발표한 뒤 오는 29일 민주당 입당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여건을 반영하듯 민주당 내에서는 신 의원의 입당을 기정사실화하고 벌써부터 후속절차에 착수하는 분위기다.

`10ㆍ26 재ㆍ보궐 선거’와 내년 5월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기호 3번’이 확실시 되는 만큼 당의 외연을 확대하는데 어느 때보다 유리해진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민주당 원내 고위관계자는 “신 의원의 입당은 이미 결정된 상황이나 다름없다”며 “10ㆍ26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화갑 대표는 최근 상암동 월드컵센터웨딩홀에서 열린 지방의원과의 간담회에서 “당의 문호를 개방해 인재를 발굴, 영입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신 의원의 지역구인 보성 고흥지역 기초의원 등 신 의원 입당에 반대하는 기초의원들을 대상으로 신 의원 영입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고 건 전 총리를 매개로 한 민주당과 중부권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 대표가 `중부권 신당과의 연계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공언한 가운데 신 의원이 `고건발(發) 정계개편론’을 주장했던 만큼 당내 `친 고건파’로 분류되는 최인기 의원 등을 활용, ‘호남-충청’ 연대전선을 펼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호남에서 민주당이 살아나 그 분위기가 북상하고 있고 충청과 정서적으로 연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3당을 가정한 민주당의 이 같은 전략도 역풍을 만나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역주의 정당이라는 비난을 돌파할 뾰족한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신 의원은 탈당의 명분으로 지역여론을 내세웠으나 이는 전남지역에서의 민주당 지지도를 감안했다는 분석이 정설이고, 중부권 신당과의 연대도 `지역 정당’간의 `야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의 제3당화는 그야말로 허약한 기반 위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며 “지역주의 타파라는 국민여론에 비춰보면 민주당의 향후 외연확대 전략은 붕괴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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